깽깽이풀을보고식당으로이동중발견한흰민들레를보고차를세웠다.
큰개불알풀이군락을이룬동네의고샅이다.
마을근처의양지바른곳에산다는큰개불알풀군락을아직본적이없었다.
무수한꽃들이펼쳐진작은둔덕이하나의멋진꽃밭이었다.
그큰개불알풀을찍고찍으며그속에선흰민들레를감상했다.
시골마을곳곳에이렇게들풀은살아있었다.
[큰개불알풀]VeronicapersicaPoiret.
현삼과의이년생초본으로유럽,아시아,아프리카원산인귀화식물이다.
한국에서는남부지방에서많이자라며길가나빈터의약간습한곳에서서식한다.
큰개불알풀의학명에는베로니카(Veronica)라는여성의이름이붙어있다.
베로니카는십자가를지고가는예수의땀을손수건으로닦아준여인이다.
큰개불알풀의꽃을자세히보면예수비슷한사람의얼굴이비친다.(풀들의전략/이나가키히데히로)
꽃잎은4개로푸른하늘색인데특히하게도꽃안쪽은흰색이고꽃잎에짙은보라색의줄무늬가있다.
이것은곤충이꽃잎의보라색줄을따라암술이있는하얀중심까지쉽게이를수있도록하는번식전략이란다.
꽃속에는암술하나에수술이둘있는데,수술은암술을향해기울어져있고꽃가루가가득차있다.
이른봄꽃가루를옮겨줄곤충이없을때는수술이시들어꼬부라지면서암술머리에꽃가루가닿아제꽃가루받이(자가수분)를하게된다고한다.
[개불알풀열매](타인사진인터넷에서퍼옴)
큰개불알풀은꽃이지고나면대부분개의불알을닮은열매를맺게된다.
그래서그런지민간요법으로고환염,음낭이아프고소변을보기힘들때,고환이상으로허리가아플때
뿌리째캔줄기10g에물700ml를붓고달여마신다고한다.
[큰개불알풀]의꽃말은"기쁜소식"이다.
큰개불알풀은이른봄논.밭두렁양지쪽에서봄소식을알려주는봄의전령사이다.
풀꽃들중에서가장먼저봄소식을전한다고꽃말도‘기쁜소식’이란다.
개불알풀이라는이름이민망하여[봄까치꽃]이라달리부르기도하는데
봄소식을전해주는까치와같다고붙여준이름이다.
[큰개불알풀]은[왕지금꼬리풀]이라불리기도한다.
지금(地錦)이란이름은땅위에비단이라는뜻으로담쟁이덩굴,비단풀도한자로는‘지금’이라불린다.
"겨우내찾던비단옷같아서/저당잡혀두고싶은꽃"이라노래한시인도있다.
개불알풀/안준철
저것들,
저것들을뭐라부르나?
밤새
질펀한사랑을나눈듯
지천에피어난
우선일저질러놓고
야트막한언덕배기에서
살림을차린듯
세상물정모르는
귀때기시퍼런
저철없는풀꽃들의지저귐을
뭐라번역하나?
[머위]도보인다.
[눈개불알풀](타인사진인터넷에서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