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8) – 어둠속의 신비한 동굴, 구린굴 굴냉고
BY rhodeus ON 11. 5, 2010
삼각봉대피소를지나자지리한하산길이이어진다.
왜관음사코스가어려운지실감한다.
날은어두워지고다리는SOS를치는데길은멀다.
찍고싶은광경이어스름에보여ISO를올려보지만
흔들리는마음만큼이나칙칙하며촛점이흐려진다.
구린굴의멋진모습조차음산한느낌으로다가오고
피곤과욕심이엉겨붙은눈속에시간의아쉬움이잠긴다.
[갯쑥부쟁이]
[회잎나무]
구름이일시걷히자제주시내가보인다.
아직도5.7km남았다.
[비수리나무]
어두운숲길에나타난비수리는야관문(夜關門)이라고도부른다.
야관문(夜關門)은밤에빗장문을열어주는약초라는뜻이며,
이것을먹으면천리밖에서도빛이난다고하여천리광(千里光)이라고도한다.
그러나지금은밤의비아그라가필요한것이아니라관음사까지내려가는데힘을달라는마음이다.
숲속길을하염없이걸어도아직해발1300m이다.(16:04)
[담쟁이덩굴]
[사철난]
두갈래로기둥이갈라진소나무밑둥사이에뿌리를내렸다.
지루한하산길
숲의사진을찍으며몸의아우성을피한다.
[덜꿩나무]
넘어가는햇살에반짝이는빨간열매,급한하산길에도눈을사로잡는다.
굵은나무꼭대기에큰버섯이달렸다.
무슨버섯일까궁금했지만가까이다가갈수없음에아쉬움만컸다.
[현재위치]
현재시각은17시00분,관음사까지3.2km가남았으니부지런히걸으면18:00까지는도착할것같다.
[탐라계곡무인대피소]
현무암너덜지대에저녁빛이여우꼬리만큼이다.
뻑쩍찌근한발걸음을옮긴다.
물이없는현무암계곡이다.
[등수국](범위귀과)
낙엽덩국식물이다.
줄기에서기근이나와나무나바위에붙어서살며,20m까지자란다.
잎은어긋나며,난형또는원형이고가장자리에예리한톱니가있다.
꽃주위에중성화가있고,중성화는꽃잎같은3-4개의꽃받침이있다.
원산지는한국이고울릉도및남쪽섬,일본에분포하며해변산지숲속에서서식한다.
바위수국과등수국사이에서헤메다가차이점을확인하고등수국으로확정한다.
잎가장자리톱니:바위수국은톱니가크고날까로운데,등수국은잔잔한예리한톱니이다.
중성화(헛꽃)의꽃받침:바위수국은꽃받침조각이1개이고,등수국은3-4개이다.
탐라산수국:헛꽃속에도양성화가있는데,그양성화는4개의헛꽃과숫꽃,암꽃으로되어있다.
잠깐쉬고있는데모노레일이하산중부상자를싣고가고있다.(17:18)
[덜꿩나무]
빨간열매가보이지만빛이부족하다.
Kahn/GaleRevilla
|
허리띠를두른고목,나무의생존도쉽지만은않다.
혼자보다둘이낫다는것을알았을까?
숲을달리는모노레일,어떤공사가진행중일까?
계곡에고인물에하늘이보인다.
[참회나무]
[덜꿩나무]
바쁜하산길에도빨간열매의유혹은계속된다.
[현재위치]
구린굴에도착하니17시53분이었다.
어스름한숲길의넘어계곡으로들어갔다.
[구린굴]
검은입을벌린큰구멍이계곡에있었다.
계곡물이내려오다빨려들어가면어디까지갈까?
어둠이내려칙칙한모습속에아가리를벌린것을보니몸에전률이인다.
어스름속에서도신비함과호기심이겹쳐굴의이곳저곳을살핀다.
[구린굴굴냉고안내판]
길이가442m,너비3m의천연동굴은얼음창고로활용되었다는설명이다.
[구린굴입구]
위에서본구린굴이이리로연결되는걸까?
비가와서계곡이물이흐르면동굴도물이찰것인데어떻게냉장고로이용했을까?
어둠속에혼자남아상상의나래를펴며묘한신비감이사로잡힌다.
현무암으로된계곡바닥이다.
어둠속에계곡을건넌다.
관음사입구에도착했다.(18:28)
성판악에서09시50분에출발했으니약8시30분이걸렸다.
어둠속에한라산등반안내전광판이빛난다.
(사진:2010-10-09한라산)
Share the post "한라산 (8) – 어둠속의 신비한 동굴, 구린굴 굴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