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산 – 안개속에서 그리움의 꿈을 꾸다
BY rhodeus ON 12. 11, 2010
악휘봉의험악에가로막혀찾은설봉산
안개속의데이트를연상하기에알맞다.
조심조심빙판길을가면서
그리움과손을잡는다.
지나간추억의순간을떠올리며
잠시하늘을본다.
해가달이되어있었다.
나도해도정신을놓았다.
악휘봉으로달리는데진눈개비가몰아친다.
고속도로에충동사고도보이고,길은무지밀린다.
여주휴게소에도착하니세시간이나걸렸다.
시간상그리고상황상악휘봉은무리이다.
이천으로방향을틀어설봉산을가기로했다.
진눈개비가등산로에흰길을만들었다.
현수막에게재된시가마음을적신다.
[설봉산성]을오른다.
[설봉산성안내도]이다.
등산로는진눈개비가얼어붙어매우미끄러웠다.
설봉산성위평지
바위에얼어붙은진눈개비
안개와소나무가멋진풍경을연출한다.
점심을먹고자리를정리한다.
태양이달이되었다.
안개속의산행,무진기행이런가…
[연하봉],설봉산에는작은봉우리마다표지석을설치해놓았다.
하늘엔달이있고
우리는하늘로기어오른다.
꿈속의삼지창에현실로돌아온다.
설봉산정상,희망봉이다.
하산길에도안개가짙다.
밤새뒤척이던이혼란의새벽그대거짓웃음과내짧은입맞춤내게남겨진부끄러움이제다써버리고멀고험난하던그슬픔의계곡그대오래된외로움과내길고긴방황내게숨겨진부드러움이제다쓸려가고오친구나는길을잃었네나는어느새안개속에갇혀버렸네길게앓아누운이불멸의거리우리온갖천박함과닫혀버린가슴멀리보이던황금불빛하나둘사라지고오친구나는길을잃었네나는어느새안개속에갇혀버렸네 새벽안개/조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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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에잠깐햇빛이들었다.
다시꿈속을걷는기분이다.
[오백년송]
저소나무도오백년동안꿈을꾸었겠지.
[복자기나무]
올해산행중세번째발견한복자기나무의반가움이여…
[화두재365계단]을내려가고있다.
[화두재안내판]
[화두재]
설봉산산행,끝까지안개속이다.
귀가길의버스안,김서림을손으로훔치니마음이짠하다.
(사진:2010-11-27이천설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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