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방산 (1) – 성탄절의 칼바람은 대단했다.

30년만의추위

성탄절의칼바람

중무장한몸을때린다.

볼은얼얼하고

콧물은터져나오고

눈가엔눈물이맺힌다.

정신없는발걸음

흙먼지가바지가랑이를뽀얗게수놓는사이

쾌방산과삼거리를의식없이지나친다.

산허리에서보는정동진의바람

바다는성이나푸르디푸른얼굴을실룩거리며

허연침을토해내고있다.

화이트크리스마스를그리며눈꽃을볼희망을가진괘방산등산로이다.

버스안에서단단히준비를하고안인진에내렸다.(10:48)

눈은없고강하디강한칼바람이얼굴을몰아친다.

안인진앞바다도성난얼굴이다.

암만칼바람이라도전망은전망이다.

푸른바다가강추위를말해준다.

백두대간도저멀리늠름한모습이다.

공장굴뚝의연기도추위에엉겨붙은듯하다.

하늘거리는억새에아침햇살이비춘다.

안인진마을이다.

바닷물은사납다.

칼바람을맞으면가야할능선이다.

7번국도가보인다.

나목사이로보이는파도이다.

힘차게오르고있다.

1년만에다시그자리에닿았다.(11:37)

겨울바람/쇼팽

VladimirAshkenazy/Piano

전망대에서내려다본동해바다는칼바람에흰물결을넘실대고있다.

바닷가옆에전시된비행기가대통령전용기(1969~1973)이다.

기념촬영은당근이다.

[소나무와파도]

잠깐의휴식으로충전한몸을다시움직인다.

매서운칼바람에시그날이횡으로휘날린다.

산행기점인안인진리가보인다.

마음은소나무가지아래보이는마을로내려간다.

[삼우봉셀카]

[칼바람에출렁이는바닷물]

[삼우봉이정표]

안인진에서정동진까지9km의산행길이다.

소나무가지사이로정동진바닷가의파도가보인다.

[칼바람에중무장한모습들]

등산로와정동진바닷가가나란히보인다.

정동진마을이저멀리보인다.

괘방산은지나친것같다.

통신시설때문에철조망으로차단했고이정표도없었다.

나중에지도를자세히보니철탑넘어에괘방산이있었다.

그렇다면철조망앞에서우측으로난도로를따라갔어야괘방산에닿을수있었다.

우리는철조망앞에서좌측의등산로를따라왔던것이다.

저멀리7번국도가서광처럼나타났다.

(사진:2010-12-25괘방산)

설악의칼바람(3)-그바람이몰고온파도⇒http://blog.chosun.com/rhodeus/3589171

괘방산(1)-임이여~혼자보기넘아깝습니다⇒http://blog.chosun.com/rhodeus/432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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