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굼부리 – 억새밭의 환희, 분화구의 신비
[산굼부리안내도](펌사진)
소수를제외하는대부분의오름이혹은크게혹은작게저마다에어울리는형태의굼부리를간직하고있다.그것은아득한옛날그들이두꺼운지각을뚫고나와제주섬에좌정하는숨구멍이었다.그가운데서도산굼부리는산체에비해대형의화구를가진특이한형태로하여이채를띤다.어떻게보면몸뚱이는없고아가리만벌려있는것같은기이한기생화산이다.드넓은들판한군데가푹꺼져들어간커다란구렁…실제그바닥이주변의평지보다100m가량이나낮게내려앉아있다.이희한하게생긴기생화산이학술적가치로나관광자원으로서보배롭게여겨지고있는것은한국에는하나밖에없다는마르(Maar)형화구이기때문이며이런화산은세계적으로도흔치않다고한다.지구가만들어낸걸작하나가몇십만년뒤제주섬에서내외의각광을받고있는것이다. 마르란화구둘레가環狀(환상)의낮은언덕으로둘러싸인폭렬화구를말하며,화산활동초기에단시간의미약한폭발만이일어나고활동이중지됨으로써형성된다.특히그폭발은주로가스만터져나오고다른물질은소량이거나거의동반하지않기때문에화구주위는낮은언덕을이룬다.이러한생성과정으로생겨난산굼부리는표고가437.4m,이최고점은화구남쪽둘레의약간둔덕진등성이에있다.화구바닥은305.4m로그표고차,즉최고점으로부터의깊이132m가된다.그리고북쪽기슭의도로(교래~송당)가등고선상해발410m안팎이므로도로에서의산높이최고28m,화구바닥은도로에서지하100m깊이들어가있는셈이다.이것을백록담의깊이(115m)와비교해보면산굼부리쪽이17m더깊은것으로나타난다.지도상의계산으로는섬안에서가장깊은화구이다.이것이그다지메워짐이없이유지되고있는것은내사면이우거진초목으로다져져서토사의유입이거의없기때문일것이다.화구의크기는바깥둘레약2,700m에밑둘레750m,그넓이30만평방m에이르는초대형이다. 마르형화구로서귀중한존재인이굼부리는또한보기드문분화구식물원이기도하다.
상록·낙엽·활·침엽의난대성·온대성에겨울딸기,자생란등희귀식물들이한울타리안에서삶을영위하고있다.특이한것은식생에있어남향사면과북향사면이현저히양상을달리한다.깊이에따라서도다르게나타난다.한울타리안이면서도끼리끼리따로살고있다.이것은斜面(사면)의방위에따라일사량과일조시간,기온등에차이가있기때문에각기거기에적응한식생이이루어지는것이다.
[산굼부리동영상] <출처:산굼부리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