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식물원 (1) – 깽깽이풀, 누가 날 얕잡아 보는가?

깽깽이풀

멸종위기식물2급

개미가씨를퍼트리는식물

깨끼옷을연상하게하는우리의야생화

이멋진꽃을올해는야생으로보지못하고

식물원으로만족해야한다.

화창한봄날이연속되는요즘

몸살이날정도로달려가고픈자연

도시에서벌어지는구태의연한추악함

과연나는무엇때문이휴일도없이여기에있는가?

회의속에오늘도봄날은간다.

아파견근로의서글픔이여

해금을얕잡아부르는말,깽깽이

그설음을알고나있는지

깽깽이풀의보라색은더없이아름답다.

벼르고별러쉰지난토요일

나에겐4월의마지막휴일이었다.

[깽깽이풀]

깽깽이는해금을얕잡아부르는말이다.

해금은명주실에나무로된울림판을사용한우리의전통악기이다.

새앨범‘숲의시간’낸해금연주자꽃별

‘해금(奚琴)’을두고시인들은‘깊어진슬픔과그리움이흐르는소리’(강인호‘해금을들으며’)‘흔드는듯우는듯자지러지는소리’(이향아‘저렇구나해금소리’)라고묘사했다.늘상‘울음’에비유되던악기였다.유명해금연주자꽃별(31)은“울음소리,앙칼진소리,익살맞은소리,바람이사각거리는소리,평화로운소리등만성(萬聲)이녹아있는악기”라고말했다.최근발매한5집<숲의시간>에서그는만성의악기로아련한‘기다림’,고즈넉한‘운무’,짙은‘푸르름’을표현했다.

보라의아름다움이더없이곱다.

[빌로오드제니등에]가[깽깽이풀]의꽃에앉았다.

(사진:2011-04-09성남식물원)

[더살펴보기:야생의깽깽이풀]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