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꽃탐사 (8) – 흰설앵초, 애인을 다시 만나듯
설앵초가사는산을찾아가는길은멀고높이올라야한다.
"설"자가앞에붙을만큼눈이많이쌓인고산의바위틈에서드물게피는들꽃이다.
환경부에서는설앵초를"위기종(위급하진않지만가까운미래에자생지에서절멸위험에놓인식물)로분류했다.
그런설앵초를한라산에온덕택에지천으로만났다.
애인이있어요/이은미
[흰설앵초]
설앵초가변이를일으켜간혹흰꽃도핀다.
설앵초군락속에서발견한흰설앵초
군계일학(群鷄一鶴),백미(白眉)란말을떠올린다.
44분만에다시만나는변이의아름다움
꼭애인을다시만나는듯
렌즈를더욱가까이들이민다.
제주한라산의5월은꽃의유혹이라는말이실감나는계절입니다.
겨울을이기고봄볕을충분히쬔꽃들이여기저기서쭉쭉기지개를펴고있습니다.
수많은사람이오고가는등산로주변에도많은꽃이고개를내밀고있음을예전에는왜몰랐을까요.
들꽃을알기전에그들은그냥수많은풀들중의하나였습니다.
내가예뻐한다고마냥헤헤거리지않을제나름의근성을가지고있는우리산야에피어난소박한들꽃들,
그들은어린왕자의한송이붉은장미가되지못하였다고아쉬워하지않을것입니다.
참으로씩씩한생명들아닙니까.
작은소중함들이무수히들어찬한라산,
장중한산세와더불어숲과나무,들꽃,그리고동물들의낙원인한라산이있어기쁩니다.
설앵초앵초과(Primulamodestavar.fauriae)고산지대에자생하며꽃은5∼6월에핍니다.<황정희>
영실코스의선작지왓은끝없이펼쳐진평원이남벽분기점까지이어진다. 거대한화원을연상시키는이곳남벽분기점일대를제주의원로산악인들은’움텅밭’이라부른다. 뒤로는한라산남벽이병풍을치고있고앞으로는세개의방애오름이포근하게감싸고있는분지이며, 특히방아오름능선에펼쳐진붉은물결이환상적이다. 백록담에서볼때오름의모양이마치방아와같다고하여붙여진이름인데, 가장아래쪽에있는오름이’알방아’,그리고’방아오름’과 가장남벽과가까이에붙어있는오름이’웃방아’이다. 이웃방애오름은제주도내에있는368개의오름중에서가장높은곳에위치한오름이기도하다.
평원에몰아치는바람,바람,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