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1) – 기생꽃을 다시 본 환희
봄비-김어수-
꽃잎지는뜨락
연두빛하늘이흐르다
세월처럼도는旋律(선율)
한결저녁은고요로워
그누구치맛자락이
스칠것만같은밤
저기아스름이
방울지는餘韻(여운)마다
뽀얗게먼畵幅(화폭)이
메아리쳐피는창가
불현듯뛰쳐나가서
함뿍젖고싶은마음
놀처럼번지는마음
그계절이하그리워
벅찬숨결마다
닮아가는諦念(체념)인가
호젓한산길을
홀로걷고싶은마음
기생꽃을만나러가는길
점심을먹으려고영월의어느식당앞에닿았다.
토요일이라주차하기쉽게중동면주민센터주차장에차를대었다.
그런데주민센터간판에싯귀가씌어있었다.
꽃잎지는뜨락,연두빛하늘이열린다….
오늘기생꽃을다시본다는설레임위에싯귀의구절이가슴을때린다.
그기생꽃의터전인태백이가까워진다.
달려가는마음,뭉게구름이된다.
땀을흘리며기생꽃을만나러올라가고있다.
[기생꽃]
마침햇빛이비춰주어2년전의소원을풀었다.
적삼속의노란살결을….
요렇게작디작은꽃이다.
[신윤복의미인도] "책상다리한여인의가슴속에감추어진춘의(春意)를능숙한붓끝으로전신하였다"고
쓴자신의칠언시(七言詩)의내용대로,말려올라간치마끝으로버선발이나와있고,
고개숙여응시하는표정에서는여인의연정이물씬풍겨나온다.
기생꽃이라이름붙여준선조의뜻을생각하며
조선의기생그림을보며싱끗웃는다.
[두루미꽃]
기생꽃의친구이다.
늘함께핀다.
그모습담기에모두들혼이나갔다.
[신기생전ost-연정가/(노래)영화’써니’소녀시대리더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