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산국 (2) – 모두들 귀로의 시간

남한산성의산국이보고싶었다.

성벽위에무리지어핀들국화

그향기를맡으며걷고싶은산성길

그런그리움은몸이매여시월한달을참았다.

그러나그사이,가을은벌써가고있었다.

겨우한송이발견한것이명맥치고는넘쓸쓸한모습이었다.

기대에찼던무리의향기는보름전의추억일뿐이었다.

시간은모두들귀로의시간,

꽃도,사람도…시간이지친모습은외롭다.

‘그꽃’의의미가이렇게나절실할줄이야.

늦게와서미안한다,산국아~

[쪽동백나무]

[진달래]

[밤나무]

[등산로]

[떡갈나무]

[고독]

[자주조희풀]

[남한산성]

[억새]

[산국]

무리를생각한것이무리였다.

성곽은메말랐고산국은철이지났다.

어렵사리발견한산국한송이가넘반가웠다.

계절의감각을잊은한달이이렇게판이한느낌일까?

[당단풍나무]

[코스모스]

[셀카]

나도모르게자화상을담고싶었다.

거인나라에온느낌을느끼면서…

[감국]

빛도없는그늘에외롭게핀한송이의감국

나라도짝이되어주고싶은마음이다.

[당단풍나무]

단풍조차가랑잎이되어가고있었다.

감국이있는옆에늦은오후의햇빛을받은당단풍이요염하게유혹한다.

유혹하는데가만히있을내가아니다.

가까이다가가알밤하나를쿡찔었다.

[산국]

지금보니산국의단풍도꽃처럼예쁘다.

손찌검을당한산국이의연한모습으로서있다.

빛에하소연하며그모습을담는마음에다행스러움이있다.

[귀로]

(사진:2011-10-30남한산성)

산국테마산행-들국화차의향기를맡는다

[귀로/나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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