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4시간이필요한사정이있었다.
청계산원터골가는버스를탔다.
오후의햇살이비추는가운데시골의느낌이었다.
마을초입에서이리저리시선을돌렸다.
굴다리장터…마을입구의향내였다.
아주까리…동백기름장사치의광주리속
정열의칸나…옛날화단에서많이도보았다.
화분의보리…어린시절의여치잡이를상상했다.
당산나무…나란히세월을지킨갈참나무와굴참나무
오후의시간이참으로아름답다.
늦가을의휴식이랄까?
찬란한시간뒤의여유였다.
[지하도야채시장]
갈참나무(Quercusaliena)는높이는평균25m정도로성장하며,곁가지가발달하지않아단순하게올라가는가지는지상4~5m이상에서둥글게펼쳐지는형상으로자란다.나무껍질은암갈색이며세로방향으로길게갈라지는특징이있다.세로방향으로아주세밀하다할정도로좁게갈라지며,감나무나
참나무속식물중수세(樹勢)가중간정도이며흔히연료목,목재용,기구용등으로많이잘려나가주변에서장수하는나무를보기쉽지않다.실제갈참나무목질은단단하고무거우며결이고운탓에농기구제작및펄프생산용으로활용되었다.
갈참나무Quercusaliena
갈참나무숲으로가자/김은숙 나의사랑은늘불온하였다 견뎌내거나견뎌내지못한시간이 시월의저녁아래낮게엎드리고 갈참나무매달린저작은열매가 이계절의정수리에아프도록빛난다 굳어버린생채기만단단한옹이로키우며 어설픈열매조차맺지못한내불온한사랑은 저녁갈참나무숲에와서무릎을꿇는다 그대여나여지나간사랑이여 갈참나무저작은도토리처럼 떫은몸스스로를몇번이고씻어내며지워 거친밥상따뜻하게채우는양식이되거나 해거름쓸쓸한가지로날아드는새에게 푸근한둥지자리조차내어주지못한 척박한묵정밭의생애여 시월의저녁지금도 붉나무잎새는눈부시게더욱붉어지고 넉넉한과즙의사과익어가며수런거리는데 후줄근히구겨진내사랑의허물은 갈참나무숲에쌓인다 누군가가그리워지면숲으로가야한다.바람따라사랑을짓고생명을잉태하는숲에들어서서숨한번크게쉴일이다.갈참나무잎겨드랑이에맺힌도토리는사랑의절규이고,생명의아우성이다.비바람몰아치고햇살따가워도어김없이잉태한생명의씨앗이다.누구에게따뜻한양식도내어주지못하고,겨울바람에차가워진누군가를안아주지도못하는사람살이의그림자는숲그늘에내려놓으면된다.누군가가그리우면철따라잎돋고꽃피고열매맺는생명의숲으로가야한다.알알이여문도토리앞에고백성사하듯무릎을꿇고지나온삶을가만가만짚어볼일이다.<고규홍·나무칼럼니스트>
(중앙일보2011.11.30)
굴참나무(QuercusvariabilisBlume)는참나무과(科)참나무속(屬)에속하는낙엽활엽교목(喬木)으로
물갈참나무ㆍ구도토리나무ㆍ부업나무(황해)라고도한다.
굴참나무는평안북도ㆍ함경북도를제외한전국에해발1,200m이하인지대에서자란다.
특히강원도와경상도에서많이자라며중국ㆍ대만ㆍ일본등지에도분포한다.
수피(樹皮)가두꺼운코르크(cork)층으로발달하며세로로깊은골이져하얀층들이드러난다.경기도지방에서는’골’을’굴’이라하는데,나무이름은껍질에굴이지는참나무에서굴참나무가된것으로보인다.굴참나무의껍질은’굴피’라하여예전에는지붕을이는재료로사용하였는데,줄기약2m높이까지코르크를채취하였다.이렇게벗겨진줄기는20∼30년이면다시완전한코르크가형성한다.
잎은가지에어긋나기〔互生〕를하는데잎모양은긴타원형,타원형또는긴타원상피침형(披針形)으로서길이7∼15㎝,나비2.5∼5㎝이며잎밑모양은아심장저(亞心臟底)또는원저(圓底)로서둥글다.잎가장자리(葉緣)에는바늘모양의톱니〔鋸齒〕가있으나뚜렷하지않으며측맥(側脈)은9∼16쌍이다.잎표면은녹색으로서매끈하지만잎뒷면에는연한황갈색또는백색을띠는별모양의털〔星毛〕이빽빽이나서흰색을띠며손끝으로만지면융단같이부드러운느낌이든다.
내가슴에달이있다/수니
[굴참나무의꿈]
[갈림길](14:28)
이번산행은진달래능선-옥녀봉-화물터미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