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2) – 나무는 벗고, 사람들은 껴입는다.

남한산성성곽길을오랜만에걷는다.

초겨울의남한산성은잎이없어더욱선명하다.

나무는옷을벗고,사람들은옷을껴입었다.

사람들은나무와반대이다.

나무처럼…생각하면만사형통인것을….

[남문에올라서서]

[성곽길]

[총구(遠銃眼)]

총안(銃眼)은총을쏘기위해뚫어놓은구멍이다.

세로로길쭉한구멍은근총안(近銃眼)이고,정사각형형태는원총안(遠銃眼)이다.

근총안은아래로경사가져있어가까운곳이보였고,원총안은직선방향으로먼곳을내다볼수있다

[SOS]

[남문터널]

[산국]

[성곽이있는풍경]

[시그날]

[성남시내]

나무가말하였네/강은교

나의이껍질은빗방울이앉게하기위해서

나의이껍질은햇빛이찾아오게하기위해서

나의이껍질은구름이눕게하기위해서

나의이껍질은눈먼안개의휘젓는팔에어쩌다닿기위해서

나의이껍질은당신이기대게하기위해서

당신옆

잎새의푸른허리를위해서

[남한산성행궁]

소나무사이로어렴풋이보인다.

[남문]

[보안등]

[S자하산길]

화장을고치고/왁스

[연산홍]

산을중간쯤내려왔다.

약수터옆의연산홍이붉게빛났다.

초겨울의붉은단풍이유난히붉다.

마지막정열을아쉬워하듯….

2011년,아쉽게가고있다.

후회와반성이아롱거리는추억이다.

(사진:20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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