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태백산 (2) – 눈속에서 찾은 복장나무와 당마가목

겨울산의묘미는나무를보는것이다.

흰눈속을걸으면서산의양념을찾는다.

태백산의나무들에는푯말이붙어있어나무공부에매우유용하다.

처음보는복장나무의모습에가슴이뛰었고,

마가목인줄알았는데당마가목이란푯말을보고또다른종류의호기심을느낀다.

이렇게태백산은여름이나겨울에도즐거움을준다.

[겨울풍경]

뽀드득뽀드득등산로를오르면서주위를본다.

흰눈과푸른하늘이멋진매치를보여준다.

카메라의기록은눈으로본풍경을흉내도못낸다.

눈(眼)의고마움은이렇듯카메라의한계에서더욱돋보인다.

그런데도눈을홀대하는현재의내가이상할지경이다.

[눈꽃의아쉬움]

이번태백산행은눈꽃의기대가컸다.

눈꽃의추억은3년전으로거슬러가야한다.

그런데서울에는눈이내렸는데정작강원도에서눈이오지않았다.

2주전에온눈이바닥에쌓였고,나무에는흔적만있다.

[바람]

순간바람이불며눈발이날린다.

오후햇빛에반짝이는눈발을기록하고싶다.

카메라를눌렸지만실감이나지않는다.

다만,바람을찍었다는자위로대신하면서…

[복장나무푯말]

엇!

복장나무닷~

푯말을보고놀라소리쳤다.

복자기나무를보고다음엔복장나무를보아야겠다고마음먹었는데

이겨울에태백산에서복장나무를본것이다.

[복장나무수피]

복자기나무수피와는완전히다르다.

[복자기]

잎은3출엽은같으나잎의톱니모양과잎뒤의털이다르다.

복자기나무는잎의톱니가크고잎의끝쪽에있고,잎뒤에털이많다.

복장나무는잎의톱니가촘촘하고잎의전체에있으며,잎뒤의털이적다고한다.

[복장나무]

복장나무를본흥분에나무를자세히찍는다.

여름에잎이난이복장나무를보러태백산에다시와야겠다고다짐하면서….

[당마가목줄기]

마가목으로알았는데푯말을보고서야당마가목인것을알았다.

[빨간열매의유혹]

푸른하늘에당마가목의새빨간열매가참아름답다.

더욱이사스래나무의흰빛과어울리니더욱멋지다.

겨울설악산서북주능에서본눈꽃이핀마가목열매의아름다움이떠오른다.

겨울산의묘미는이렇게느낀흥분이다.

[당마가목줄기]

[주목고사목과당마가목]

[마가목(좌),당마가목(우)]

당마가목의잎가장자리의톱니가마가목보다더자잘하고잎은더길고크며짙은녹색이다

장미과(薔薇科Rosaceae)마가목속(―屬Sorbus)

흰꽃이무리져피고열매가화려한색깔을띠기때문에관상용으로널리심고있으며,많은변종들을조경용으로쓰고있다.한국에는4종류의마가목식물들이자라고있다.이가운데유일하게홑잎이달리는팥배나무(S.alnifolia)가가장흔하고,겹잎이달리는마가목(S.commixta)은전라남도,제주도및강원도에서,당마가목(S.amurensis)은중부이북에서자라고있으며,북한에는산마가목(S.sambucifoliavar.pseudograciis)도자라고있다.

[맑은전망]

멀리눈덮힌함백산이보인다.

푸른하늘과흰눈의조화가멋진태백산등산로를걷는마음이날아간다.

[주목]

주목나무두그루가산행객들을포토죤으로이끈다.

Oxygene/DanaDragomir

[상고대]

눈꽃의아쉬움을상고대로달랬다.

고갯마루찬바람이만들어준선물이다.

[고사목]

살아천년,죽어천년이라는주목의삶을실감한다.

[사스래나무눈송이]

태백산능선의사스래나무위에눈꽃이만발했다.

사스래나무의삶처럼강인하면서도아름다움이묻어난다.

(사진:2011-12-24태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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