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검단산 (1) – 냉이와 꽃다지, 꽃마리와 벼룩나물

어제의무기력함을이기고자다시검단산으로향했다.

목적은처녀치마였다.

동네어귀를벗어나산입구가다가왔다.

계단옆에작디작은꽃들이올망졸망피어있다.

나태주님의시처럼자세히보니더욱예쁘다.

지나가는사람들은무심하다.

한낮의봄볕이따가와몸에선땀이난다.

작은꽃들이몸을붙들었다.

산에오르기전이렇게꽃들에게붙들릴때가많다.

어제보다나은컨디션,그래서더욱좋다.

[꽃마리]

정말작은들꽃이다.

말려있던꽃봉우리가풀리면서꽃이핀다하여꽃마리이다.

아직은꽃샘추위의여파가있어서인지털로무장을하고있다.

[꽃다지]

봄의향기를맛으로느낀다면단연냉이와꽃다지이다.

그흔하디흔한것이이젠야생화로다가온다.

마침빌로오드제니등에가날아와멋을더해준다.

봄나물을뜯던어린시절의추억이묻어나는꽃다지이다.

[냉이]

꽃다지있는곳에냉이가있다.

함께어울려사는들꽃의아름다움을본다.

누가예쁘다칭찬해주지않아도존재로서아름다움을더한다.

[냉이꽃다지]

비슷한시기에비슷한크기로봄을알린다.

봄의따스함,봄의튀어오름,봄의신비로움….

봄의아름다움은서로를의지하는믿음일것이다.

[벼룩나물]

초고추장에생으로무치면오도독거리는식감이나물의맛을더한다는벼룩나물

나물보다는작은꽃의아름다움을본다.

[별꽃]

아마가장흔한풀일것이다.

꽃으로도생각하지않는사람들이많지만

그이름은별꽃,이름이참예쁘다.

[황새냉이]

"황새냉이인데국끓여먹으면매콤해요.

그래서살짝데쳐서된장에무쳐먹어야합니다.

냉이와쑥은된장국으로하여먹으면입맛을돋웁니다.

냉이는갖은양념을넣어버무려반찬을만들어요."

봄을캐는할머니들의식생의노하우가엿보인다.

[냉이]

이름은몰랐었는데알고보니냉이란다.ㅎ

잎이줄기에도있으니냉이인줄몰랐었다.

냉이가봄맞이하러나온모습이싱그럽다.

봄은그야말로온갖꽃들의전시장이다.

[쇠뜨기]

돌틈에서싹은틔운쇠뜨기

싱그러움을잡는다.

꽃다지가있는풍경⇒http://blog.chosun.com/rhodeus/2943287

(사진:2012-04-15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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