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뻘뻘흘리며올라온가리왕산정상인상봉
온통운무에가려좋다던전망은전혀보이지않는다.
동계올림픽공사를한다고발표한중봉,하봉도보이지않는다.
가까이있는들풀의군락도봄날의아쉬움을달래며초여름을보내고있다.
그들풀속에여기저기쥐오줌풀이등대처럼서있다.
그등대의불빛향기를찾아날아온모시나비한쌍
운무속에서운우의정을나눈다.
함께있음의아름다움이안개속의몽롱함으로다가온다.
꿈을꾸듯그모습에취하는꽃객의마음이모시나비에전이된다.
[운무속의정상의모습]
[한컷은해야겠지]
[안개속에서]
운무가짙게깔린가리왕산정상부근
전망은안개속에묻혔다.
땀을많이흘린개운한마음을둘곳이없다.
[쥐오줌풀]
정상의꽃밭은이미봄날의화려함을추억으로만간직하고있었다.
여름꽃인쥐오줌풀이군데군데등대가되어준다.
[모시나비]
숲속에서모시나비를발견했다.
칙칙한나뭇잎에서운무에젖은날개를뒤척인다.
눈을드니쥐오줌풀꽃송이에서한마리의모시나비가시선을끈다.
누구를기다리고있는것일까?
그대있음에/시김남조,노래송창식
[그대있음에내가있네]
그대가다가오니너무좋네.
말을해도좋을까사랑하고있다고
맨처음고백/송창식
말을해도좋을까사랑하고있다고
마음한번먹는데하루이틀사흘
돌아서서말할까마주서서말할까
이런저런생각에일주일이주일
맨처음고백은몹시도힘이들어라
땀만흘리며우물쭈물바보같으니
화를내면어쩌나가버리면어쩌나
눈치만살피다가한달두달세달
맨처음고백은몹시도힘들어라
땀만흘리며우물쭈물바보같으니
내일다시만나면속시원히말해야지
눈치만살피다가일년이년삼년
눈치만살피다가지내는한평생
에에헤에헤에에~
[너무짧았네]
날아간님을그리며숨숙인다.
가리왕산은운무가휩싸인다.
붓꽃과모시나비⇒
밤비가내리는몽롱한분위기
송창식의"맨처음고백"이울려퍼진다.
우물쭈물바보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