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불알을 찾아서 (2) – 풍성한 으름덩굴, 짓이겨진 소경불알
장맛비가몰고온산은온통습기와물기로덮였다.
습한열기가온몸을덮치고땀은비오듯솓아진다.
잔뜩흐린계곡은잡풀이우거지고나무가쓰러져걷기가힘들다.
거기다가습지가있어발은빠진다.
물기묻은숲의잡풀과습지로인해바지와신발은모두젖었다.
이런악조건속에서발견한으름덩굴의풍성한열매는힘든몸에활기를주었고
드디어발견한소경불알꽃몇송이는환희의탄성을지르게했다.
더덕으로알고2년을지켜보다가뿌리를확인하고서야소경불알인것을알고어찌나황당하던지
그추억을더듬어모처럼빈낮시간을이용해서계곡을찾았던것이다.
소경불알꽃을본흡족한마음으로연극"극적인하룻밤"을보려고서둘렀다.
길을잘못들어의외로시간은많이걸려요령소리나게달려야했고
버스를타고집에와늦은점심을먹고전철을타고간신히대학로에닿았던것이다.
개불알풀,으름덩굴열매,소경불알,연극"극적인하룻밤"….
하루가만든산행과문화활동이일련의야한드라마를만들었던것이다.
[소경불알두송이]
빗방울이떨어져급히카메라를가방에넣고산을내려오려다
아쉬움에다른곳을더살펴보다가발견한소경불알두송이
이게웬횡재냐~
다시카메라를꺼내그모습을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