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2) – 큰꿩의비름, 철지난 꽃에서 중년의 마음을 본다.
남한산성의성벽에뿌리내린큰꿩의비름
일주일전에산성을걷다가발견한흥분을느끼고자다시찾았다.
그때보다가을분위기는더하고,하늘은찌뿌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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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풀을본설레는마음을가지고큰꿩의비름을본다.
지난첫만남때보다더철이지난후의모습이다.
화려함은타임머신에실어놓고후즐그레한얼굴로맞는다.
성곽의고고한터전에서도불구하고
꽃도시간앞에서는어쩔수없는모습이다.
욕심이많은인간의중년은이보다더추한모습일진대……
간혹하늘이열어준햇빛덕에더가까이본다.
그래좀더낫다.
아쉬움을달래는마음은긍정적시각이리라.
이가을,이렇게빠르게흘러간다.
[까실쑥부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