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전화벨이울렸다.
김주영의"잘가요엄마"에서처럼…
성남중앙병원으로달려내려가중환자실로올라가며시계를보았다.(06:00)
몇분전(05:53)운명을하셨고따스함이전해졌다.
울컥눈물이솟았다.
1년을끌어온고통에서해방되셨다는안도감과
그간자주찾아오지못한불효의마음이뒤엉겼다.
엄마의몸을싸는수의의사각거림을들으면서엄마의일생을떠올린다.
결코평탄하지않았고행복하지못했던서러운세월이파노라마를그린다.
할머니,삼촌,아버지……
그리고나자신조차도엄마와따스히마음을털어놓고이야기하지도못한슬픈시간들이었다.
다행히처는대화나행동으로엄마께잘했다.
수의도처의주도로만들었다.
그수의를겹겹히입으시는엄마의표정은아주좋으시다.
주름이펴진뽀얀얼굴이꼭잠들어계신것같다.
주검이평상시의모습으로돌아와있으면좋은곳으로가셨다는뜻이란다.
아버지의"미안하오"
작은아버지의"마음고생"
큰고모의"좋은세상"
내가생각했던것보다도더욱서러운엄마의시간이펼쳐졌다.
발인제사의숙연한분위기속에서아버지의허약한모습이앞으로의시간도만만찮음을느낀다.
엄마가사시던집안곳곳,옥상까지영정을들고돌았다.
[수의]
2000년아버님칠순을치린후
수의2습용원단(안동삼베)을대구에서550만원에샀다.
처와제수씨가직접수의를만들었다.
전에할머님은말씀하셨다.아프거나걱정이많을때머리맡에놓으라~~
그수의2습중1습은이번에어머님이입으셨다.
1습의수의가너무나외로워보인다.
홀로남으신아버님의건강과안전을위해
우리집앞의작은아파트를권했으나아버님은아직마음을정하지못하셨다.
[안면도](2008년)
엄마의장례를모신마음이평온하다.
엄마는이제서야편히쉬실것이다.
편안하고걱정없는또다른세상에서웃고계실것이다.
엄마~~~
난이렇게’엄마’라부르는게더좋아~
좋은세상에서편히쉬시면서이제는하고싶은일맘컷하세요….
제사모셔오기⇒
안면도에서⇒
잘가요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