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계곡 (1) – 처녀치마,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예봉산으로달리는마음
처녀치마가제일보고싶었다.
검단산의그자리
누군가가한무리터전을탈취한그때부터….
물버전을원한다고하니넘욕심이라나.
청량산의물을비껴간아쉬움이어라.
처녀치마란이름은계곡물에서목욕하고나온
처녀가긴치마만걸치고앉아
햇빛에머리를말리는모습에서지어졌다.
그러니처녀치마의맛이란
물버전을그릴수밖에….
꽃탐사는이렇게소망을추구하는과정이다.
처녀치마가웃고있다.
물버전은아니지만치마를그릴수있는…
[처녀치마]
더없는반가움에쪼그려앉았다.
[얼레지]
비온후의아침이라꽃잎을닫은게많았다.
꽃잎을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