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를 찾아서 (2) – 히어리 아니 희연아~ 어디 있니?

그렇게도보고싶었던히어리

야생의모습은어떨까?

모처럼의틈새날짜

짙은구름뒤에비라는일기예보에도불구하고

동서울에서버스를탔다.

산을오르고찾아헤메고낙심하고

짙게흐린하늘에서천둥소리가요란하다.

그상황에홀연히나타난히어리

매달린노랑꽃은생강나무를압도한다.

[둥근털제비꽃]

[생강나무]

[노랑제비꽃]

[진달래]

전날저녁비가내려꽃들은물방울을머금고있다.

[히어리안내판]

안내판이이근처어디에있을텐데….

[올괴불나무]

[아치]

히어리는어디있지?

숲속을이리저리헤메도보이지않는다.

[처녀치마]

히어리를찾다가처녀치마를발견했다.

한동안처녀의치마폭에서놀면서히어리을잠시잊었다.

[생강나무]

4월하순이니히어리는아마꽃이조금남아있을것이라는생각에

멀리서보면생강나무인지히어리인지구분이어렵다.

가까이다가가면생강나무인것을알고실망했다.

이렇게자꾸반복해서다가가고실망하고……

히어리아~아니희연아~어디있니?

[아쉬움을달래며한북정백능선길을가다.]

시간은벌써2시간이넘었고산사면을몇번이나내려갔다올라오니배가고프다.

능선에앉아간식을먹으며생각한다.

히어리를찾으러첫차를타고달려왔건만

찾지못한허탈한마음이엄습한다.

히어리가있다는곳에서나와다시발길을돌려처음부터다시생각한다.

낙엽송이보이고노송이있는다음인데…맞아그곳이야

그러나그곳을아무리뒤져도보이지않는다.

처녀치마를본것으로히어리를대치한것일까?

아냐!그건너무한것이야.

그러나어쩌랴?몇시간을찾아헤메었지만보이지않으니….

그래처녀치마를대치하고히어리는다음기회에…

실망과아쉬움을달래며한북정맥능선길을간다.

그러면서도좌우를살피면서…..

[앗~히어리]

이게꿈이야생시야~

홀연히나타난히어리들

노랑꽃송이를주렁주렁매달고어쩜그런게있는거냐?

반가움,탄성,흥분…..

그렇게도보고싶었던히어리~

천둥소리에잔뜩흐린날씨에도노랑빛을화사하다.

그래생강나무는비교도않돼~

식물원에보았던것과는다른느낌

야성은자연을자연답게만든다.

야성의히어리를본느낌,너무도행복하다.

아래를향해늘어뜨린꽃송이

보면볼수록매력적이다.

노랑꽃점점이가숲에서반짝이는별같다.

잘해야몇송이남아있을것이라는예상을무색하게만든다.

어쩜이리도많은꽃송이들이나를반길까?

무아지경이란이런것일까?

[꽃봉오리]

[꽃]

[지난열매]

[수형]

[수피]

[히어리는우리나라특산종]

히어리는영어로Koreanwinterhazel이다.
학명은Corylopsiscoreana이다.

장미목조록나무과의낙엽관목이다.
잎이나오기전에길게매달린듯한모습으로노란색의꽃이4월경에핀다.

이젠행복한마음으로백운봉정상으로향한다.

이뿌듯함~~~

(사진:2013-04-26백운산)

[그댄봄비를무척좋아하나요/배따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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