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를 찾아서 (2) – 히어리 아니 희연아~ 어디 있니?
BY rhodeus ON 4. 27, 2013
그렇게도보고싶었던히어리
야생의모습은어떨까?
모처럼의틈새날짜
짙은구름뒤에비라는일기예보에도불구하고
동서울에서버스를탔다.
산을오르고찾아헤메고낙심하고
짙게흐린하늘에서천둥소리가요란하다.
그상황에홀연히나타난히어리
매달린노랑꽃은생강나무를압도한다.
[둥근털제비꽃]
[생강나무]
[노랑제비꽃]
[진달래]
전날저녁비가내려꽃들은물방울을머금고있다.
[히어리안내판]
안내판이이근처어디에있을텐데….
[올괴불나무]
[아치]
히어리는어디있지?
숲속을이리저리헤메도보이지않는다.
[처녀치마]
히어리를찾다가처녀치마를발견했다.
한동안처녀의치마폭에서놀면서히어리을잠시잊었다.
[생강나무]
4월하순이니히어리는아마꽃이조금남아있을것이라는생각에
멀리서보면생강나무인지히어리인지구분이어렵다.
가까이다가가면생강나무인것을알고실망했다.
이렇게자꾸반복해서다가가고실망하고……
히어리아~아니희연아~어디있니?
[아쉬움을달래며한북정백능선길을가다.]
시간은벌써2시간이넘었고산사면을몇번이나내려갔다올라오니배가고프다.
능선에앉아간식을먹으며생각한다.
히어리를찾으러첫차를타고달려왔건만
찾지못한허탈한마음이엄습한다.
히어리가있다는곳에서나와다시발길을돌려처음부터다시생각한다.
낙엽송이보이고노송이있는다음인데…맞아그곳이야
그러나그곳을아무리뒤져도보이지않는다.
처녀치마를본것으로히어리를대치한것일까?
아냐!그건너무한것이야.
그러나어쩌랴?몇시간을찾아헤메었지만보이지않으니….
그래처녀치마를대치하고히어리는다음기회에…
실망과아쉬움을달래며한북정맥능선길을간다.
그러면서도좌우를살피면서…..
[앗~히어리]
이게꿈이야생시야~
홀연히나타난히어리들
노랑꽃송이를주렁주렁매달고어쩜그런게있는거냐?
반가움,탄성,흥분…..
그렇게도보고싶었던히어리~
천둥소리에잔뜩흐린날씨에도노랑빛을화사하다.
그래생강나무는비교도않돼~
식물원에보았던것과는다른느낌
야성은자연을자연답게만든다.
야성의히어리를본느낌,너무도행복하다.
아래를향해늘어뜨린꽃송이
보면볼수록매력적이다.
노랑꽃점점이가숲에서반짝이는별같다.
잘해야몇송이남아있을것이라는예상을무색하게만든다.
어쩜이리도많은꽃송이들이나를반길까?
무아지경이란이런것일까?
[꽃봉오리]
[꽃]
[지난열매]
[수형]
[수피]
[히어리는우리나라특산종]
히어리는영어로Koreanwinterhazel이다.
학명은Corylopsiscoreana이다.
장미목조록나무과의낙엽관목이다.
잎이나오기전에길게매달린듯한모습으로노란색의꽃이4월경에핀다.
이젠행복한마음으로백운봉정상으로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