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도사곡리 (1) – 돌단풍 반영, 홀아비꽃대의 외로움
시절이하수상하여청산도섬산행을취소하고집에서자숙하려하였다.
그런데삼지구엽초에이끌려단체꽃탐사를신청했다.
전날술에취하여밤늦게와서는도시락을준비하라고하는마음이여간미안하지않았다.
모처럼토요일에집에있는줄알았던아내….
이른아침에나서는데아버님이야단이다.
가지말랬더니기어니가는나에게….
괜히신청했나?ㅠㅠㅠ
그러나간사한마음
전철을타고사당으로가는설레임
아~삶은이렇게가벼운것이던가?
달리고달려홍천의도사곡리계곡으로접어든다.
돌단풍반영이멋있어차를세웠다.
아름다운반영에취한후찾아간곳
홀아비꽃대가군락으로맞이한다.
이렇게올해단체꽃탐사의문을연다.
[돌단풍반영]
봄/김광섭 나무에새싹이돋는것을 어떻게알고 새들은먼하늘에서날아올까 물에꽃봉우리진것을 어떻게알고 나비는저승에서펄펄날아올까 아가씨창인줄은 또어떻게알고 고양이는울타리에서저렇게올까
[벌깨덩굴]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대군락]
홀아비꽃대는외줄기끝에조촐히한개의꽃대만내밀기때문에붙여진이름이다.
꽃은4~5월에실밥같은흰꽃술을꽃잎도없이피우는특이한모습이다.
그래도짝이있어옥녀꽃대를하염없이기다리고있다.
그러나옥녀꽃대는남녘에있어홍천의홀아비는늘홀로지낼수밖에없다.
홀아비꽃대는전국에살고있어남녘의홀아비는옥녀을맞을수있다.
홀아비꽃대의꽃은남자의까끄라기수염처럼굵고짧은데비해
옥녀꽃대는여자의머리오리처럼가늘고길다.
옥녀꽃대가수술대아래숨은노란꽃밥을살포시감춘다면
홀아비꽃대는숫제누렇게드러내놓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