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의 여름 – 두꺼비, 뱀허물쌍살벌, 큰광대노린재, 혹바구미, 제비꿀

힘든5월을보낸몸이말이아니다.
몸의기지개를위한점검
검단산을거쳐남한산성으로…

초하의여름산길은들꽃이별로없다.

그대신자세히보면작은곤충들의세상이펼쳐진다.

회양목에서식하는알록달록한큰광대노린재

뱀허물같은집을짓는뱀허물쌍살벌

죽은척하며생존을시키는혹바구미

그리고복은준다는두꺼비까지….

검단산과남한산성의늦은오후는

온갖작은동물들을보는즐거운시간이었다.

[돌나물]
짙은구름아래늦은시간
몸속에있는한달간의피로가아우성이다.
검단산입구,무거운발걸음을떼는데
노랑별꽃이반짝반짝빛난다.

돌나물은꿩의비름가족이다.
이른봄에어린잎과줄기를캐서김치를담가먹는데,

비타민C가많이들어있으며향기가좋다고한다.

[유럽무당벌레]
알록무늬무당벌레
죽은듯앉아있지만
자세히보니미세하게움직인다.
노린재나뭇잎위를….

[거위벌레알집과여치]

[노린재]

[매화말발도리]

혹시천마가있나했으나없었다.

[쥐똥나무]

[석잠풀]

[땅비싸리]

[메뚜기]

[혹바구미]

거미같은것이
새순으로올라온아카시아줄기에
딱붙어움직이지않는다.
살짝건드리니땅에툭떨어진다.
땅을살펴도보이지않는다.

이름하여혹바구미
야산이나산에나는칡과같은각종콩과식물의잎을갉아먹으며산다.
건드리면땅에떨어져죽은체하는의사행동을한다.

유충은땅속에서뿌리를갉아먹으면서자란다.
한국·일본·중국등지에분포한다.

[큰광대노린재]
꽃이드문초하의산자락
회양목가지에오색의딱정벌레?
회양목열매를휘어잡는가하면
꽃객이옆에서도운우의정을나눈다.

이름을알고보니큰광대노린재
회양목을주식으로먹는단다.
노린재한번크고예쁘구나!

[뱀허물쌍살벌]
집을지키는쌍살벌들
호기심을들이댔다.
긴뱀껍질같은집이기대된다.

[질경이]

[털중나리]

[제1남옹성]

문명은자연이되고,다시자연은문명이된다.

[봄맞이]

초하의여름이되니봄맞이도씨를맺었다.

[큰제비고깔]

[조뱅이]

[제비꿀]

두꺼비/오영수

두꺼비는결코썩은걸먹지않아.
파리나벌레같은미물을먹되
개나고양이같이어금어금씹어서미각을즐긴다거나
혓바닥으로입주위를핥는다거나하지않아.
먹이를뱃속에넣으면그만이야.
그렇기때문에두꺼비는이빨이없어…
배부르면돌아앉아명상에잠기고,
이점생식하는도사와도통하고…
먹이를잡는신묘한재주를지니면서도
결코오만하지않거든–
등에핀저이끼빛깔좀봐.
오랜풍상에시달린노송老松의껍질바로…..
아무튼격높은골동이야

[두꺼비]
어둑해진산길을내려가는데
엄금엄금기는녀석
두꺼비였다.

그래!
네가나에게금두꺼비가되어다오.

[두꺼비알](펌)

(사진:2014-06-07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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