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 털중나리와 기린초가 있는 산길
짙게흐린날오후
남한산성한바퀴돌려고올라가는길
어두운숲을환히밝히는나리꽃
바로화려한색깔의털중나리이다.
반가움에배낭을벗고디카를꺼낸다.
이어서성곽을노랗게물들인기린초군락
작년늦여름큰꿩의비름에앉은호랑나비와놀던바로그자리
분홍색과노랑색의어울림이성곽에새겨진다.
서문에서성재와만나남한산성을돈다.
벌봉가는암문으로나와올괴불나무열매의씨를찾았으나
무성히자란나무속에서올괴불나무를찾기도어려웠고
간신히발견한올괴불나무에는열매의흔적을찾을수없었다.
동문을지나남문쪽으로오르는데다시노랗게문든꽃무리
야생화가아닌누군가가뿌린씨가발아한금계국이었다.
꽃이드문초하의산행
핸폰에금계국을담는다.
땀흘리며한바퀴돈후
일장천약수터쪽으로하산했다.
마천역에서막걸리로목을축이며
한달간의얘기로목소리를높였다.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