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1) – 큰제비고깔 찾아가는 길

큰제비고깔을보러남한산성에올랐다.

한달간격무한체력점검의일환이다.

말복과입추가지난후

매미와쓰리라미소리치고

시원한바람이계절의변화를말해준다.

무릇꽃과졸참나무도토리와놀다보니어느덧쉼터

카톡을열어댓글로소식을준후다시올라간다.

숲향기에쉬하며몸을땀으로적응한다.

옅은뭉게구름이남한산성의늦여름을아름답게꾸민다.

키큰딱지풀을보고배낭을벗어던졌다.

땅에머리를박고뭉게구름을배경삼아풍경버전을담는다.

지난가는산행객이있어멋적어길을비켜준후

다시열사에땅에머리를조아렸다.

그래이렇게난들꽃이좋아

너는구름,난바람….

가슴을파고드는음률에젖어본다.

[무릇]

검단산초입에무릇이폈다.

한달만의외유,반가움에앉는다.

혼자만의여유,느긋하다.

무릇!

꽃이있는바~~

금강경사구게가머리에맴돈다.

상사화인꽃무릇처럼

잎이져야꽃이피니

만나지못한그리움이

아침빛으로빛날뿐이다.

[맥문동]

[졸참나무]

[탑꽃]

[산짚신나물]

[누리장나무]

[조록싸리]

[칡]

갈등이없기를…

[원추리]

님을기다리던얼굴

함빡웃는다.

[회양목열매]

큰광대노린재는둘째치고

뱀허물쌍쌀벌집은어디갔는고….

[뭉게구름]

[며느리밥풀]

[남옹성]

쉼터에서간식을먹으며남옹성의큰제비고깔을떠올린다.

남옹성은지금문화유산정비사업으로공사중이다.

그곳에뿌리박던큰제비고깔은이젠추억이되었다.

[추억의큰제비고깔]

2년전남옹성에서서울시내를배경으로큰제비고깔을찍었었다.

[자주조희풀]

[뭉게구름]

[붉은수크령]

[딱지꽃]

양지꽃가족인데

피나는데바르면딱지가잘진다하여

딱지꽃으로불린다.

마음의상흔도딱지가앉아

치유되길바라면서

땅에머리를박고

한낮의열기를받아들였다.

굵은뿌리에서여러개의줄기가모여나고

60㎝가량자란다.

뿌리에서바로나오는잎은

땅위에퍼져자라며

줄기에서나오는잎은어긋난다.

잎은날개깃처럼갈라졌는데

15~30갈래로나누어졌으며

잎뒷면에는흰털들이

빽빽하게나있어하얗게보인다

난바람넌눈물/백미현

[강아지풀]

[망초]

[갈퀴덩굴]

(사진:2014-08-11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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