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나는요즈음조선일보가고맙다는생각이든다.

블로그를닫겠다고하기에하는말이다.

지난8년여동안1000편이좀모자라는글을오렸는데나자신올리면서도예전에올린글들은다시

보지도않았다.보고싶지도않았고그럴필요도없었다.

글을쓴나자신도그렇게생각하는데하물며누가옛글을들춰보고있겠는가.

무슨대단한참고자료가있다고,아니면훌륭한읽을거리가있다고두고두고열어보겠는가.

다만쌓여갈뿐실은부질없는것들이다.

그렇다고막상지워버리려니아깝고,다날려버리면아쉬울것같아서스스로결정내리지못하고

그저질질끌려가고있었던것이다.

버리지못하는것도병이다.시어머니죽고나니남은건쓰레기뿐이라는말을다시새겨보면

시어머니가버리지못하는병에걸려있었다는말이되기도한다.

나야말로버리지못하는병에걸려있는건아닌지

조선일보가블로그를폐쇄하겠다고하니까그제서옛날글들을다시찾아보는계기가되었다.

읽어보면서참부끄러운글들이라는것을새삼느낀다.

이해가안되는글이있는가하면철자법은당연히틀려있고,앞뒤가뒤바뀌어있는문장도

많이발견하게된다.

블로그를쓰는지난세월많은것을배웠다.

이제다시검토해가면서버릴것은버리고보완할것은보완해서새롭게탄생시키는기회를

조선일보가만들어주는것이다.

새로운기회를만들어준조선일보에감ㅅ하는것이다.

192039일자조선일보지령3호로이게오늘날전해지는가장오래된조선일보다.

오늘날조선일보의창간호가존재하지않는다.

1920년에송병준,조진태,예종석등위시한친일인사들이주축이된친일단체였던대정실업친목회주체로서

총독부의허가를받아창간되었다.초창기에는조선총독부시책에동조하는상업지로서의성격이짙었다.

일장기를제호위에올리고일왕부부사진을1면에실은<조선일보>소화15(1940)11일자신년호

1950628.오후에호외로발간한조선일보

말미에<조선인민공화국만세!>

<우리민족의경애하는수령인김일성장군만세>라는글귀가눈에띈다.

기회만있으면갈아타는게조선일보라는느낌이드는것은나혼자만일까?

아이리쉬속담에“Ageishonorableandyouthisnoble"이라고했다.

역사깊은조선일보는명예로운것이며젊어지려고노력하는것은고귀한사명이다.

둘중에어느것도버릴수없는것이다.

사실블로그폐쇠는노장들의발길을끊어버리는것과같다.

블로그그냥놔두고젊은이들이모이는까페를하나더만들면되지않을까.

잘자란나무는그냥놔두고새로운나무를심는것이정석일것같은데

염려스러워한마디해보는것뿐이다.

새로이사간주소http://blog.naver.com/sillhu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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