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 9시 뉴스는 온통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4호 발사에 몰려 있다.
신문들도 같은 뉴스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대사건은 대사건이다.
그러나 모든 뉴스의 초점은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 맞춰져 있다.
북한이 핵과 핵미사일을 보유함으로서 가져올 우려를 지적하는 분위기이다.
모두가 합창이나 하듯이 일괄되게 같은 소리로 북한의 잘못된 선택을 규탄하는 목소리뿐이다. 방송이나 신문 매체가 마치 북한의 언로처럼 한 방향으로만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남한 국민의 생각이 일률적으로 같을 수만 있겠는가.
광명성 4호를 보면서 달리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한반도의 정세가 마치 백 년 전과 흡사하다는 보도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공공연히 등장했다. 일본이 재무장을 하면서 가장 먼저 위기감을 느끼는 나라는 역시 한국이다.
작은 땅 한반도가 외세로부터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 길 밖에 없다.
하나는 조선이 그랬듯이 강대국의 보호아래 굴욕적이지만 참고 살아남는 길이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세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인심이 후해지는 것도 아니다.
강대국이 보호해 주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잇속부터 차리고 보호는 차제의 일이다.
둘째는 신라나 고구려처럼 스스로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세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인심이 후해 지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힘을 길러 주변의 강대국보다 더 강력한 힘을 유지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
사실 오래전부터 남한에서는 신무기, 미사일 등을 개발하려고 해도 미국의 압력으로 금지되어 있다. 한반도처럼 작은 나라에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주변 국가에 자극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과연 그럴까?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이지만 주변 중동국가에게 자극을 주면서까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남한은 불가능 한 일을 어떻게 이스라엘은 가능한가?
미국이 내 세우는 이론의 이중성을 그대로 부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작금에 일본이 재무장을 서두르는 것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묵인 내지는 부추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한이 미국이 제공해 주는 보호막에 안주하고 있기에는 너무 급박한 시점에 도달하고 말았다는 생각이다. 미국이 일본과 남한중에 한 국가만 선택해야하는 기로에 처하게 된다면 과연 일본을 버리고 남한을 선택할 것 같은가?
여기서 북한의 행위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선택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핵과 미사일을 밀고 나가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럴 때 북한을 추종하는 단체들의 논평을 살펴볼 만도 하다.
그들의 논평이 옳다고 하기 보다는 읽어 둬도 해 될 것은 없을 것 같다.
<광명성 4호 성공은 민족의 쾌거다>
<인공위성은 과학기술이 최고로 발전된 나라에만 가능한 최첨단과학의 결정체다.
최첨단과학기술을 보유한 북은 이제 인공위성을 이용해 경제개발의 박차를 더욱더 가할 것이다.
광명성 4호는 북극과 남극을 통과하는 원격탐사위성으로 지구관측활동을 한다. 광명성 4호에 실린
측정기계와 통신기재를 이용해 북 전역을 관찰할 것이다.
이러한 기재들은 북 농사, 국토개발, 날씨 자연환경 보전등 다양한 경제관련분야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북은 인공위성 4호를 통해 더욱 과학화된 기술과 장비로 경제발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광명성 4호가 성공한 것은 북 과학기술중시정책의 결정체라 할 수 있으며 북의 저력을 새삼스레
느끼게 해준다. 이것은 북의 성과물이자 나아가 우리 민족의 쾌거라 할 수 있다.
즉 우리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무한히 높여주고 있다.
북의 인공위성은 민족공동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산을 남쪽도 이용해야 한다.
남쪽 정부는 애써 다른 나라에 가서 비싼 돈을 지급하면서 외화를 낭비하지 말고 북과 손잡고
우주평화이용을 한다면 이보다도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제 남쪽 정부는 더는 외세의 장단에 춤추지 말고 진지하게 남북대화를 고민해야 한다.
제 민족의 힘과 지혜를 믿지 않고 외세에 의존하여 동족인 북을 적대시하는 것은 제 발등에 도끼
찍는 어리석은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