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말했지만 실은 수필집을 내려고 출판사를 찾았다가
팔릴만한 책을 쓰라는 바람에 내 딴에는 이 정도면 팔리겠지 하고
‘충격적인 미국 문화 이해하기’란 책 제목으로 그동안 써온 조선 블로그에서
골라 정리했습니다.
그랬는데 출판사에서 책 제목을 ‘미국 문화의 충격적인 진실 35가지’로
바꿔 출판했습니다.
저자인 나도 외우기 어려운 ‘미국 문화의 충격적인 진실 35가지’라니
어리둥절 하는 동안에 그렇게 결정되고 말더라구요.
책 가격만 해도 그래요.
지금 세상에 책 가격이 만원은 다 넘지만, 내 딴에는 부담이 안 가는 가격이면
좋을 것 같아서 9,900원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출판사에서는 책 가치가 13,000원이라면서 이래야 한다고 우기는 거예요.
이 때문에 실랑이를 하느라고 일주일이 지체되었습니다.
내 맘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결국은 출판사가 하자는 대로 해 주고 말았습니다.
소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눈에 익은 제목들 일 거예요.
다시 정리하고 손보고 했지만 아무래도 처음 내는 책이어서 어설픈 데가 있을 거예요.
부디 이해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책을 사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점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왜 책 소개를 하느냐 하면요.
오래도록 블로그 쓰시는 분들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우습게보아 넘길지 몰라도 자신이 쓴 글은 소중하잖아요.
블로그에 있다가 그냥 사라지기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지 않던가요?
모두 쓰레기통에 버릴까 말까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앞으로 이번에 출판한 책의 운명이 어떻게 되어 나갈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계 되는 상황을 알려 드릴게요.
처음 겪어보는 일이어서 미로를 헤매는 기분이지만 이럴 때가 스릴도 있고 재미있는
경험 아니겠어요?
노년에 이런 잔잔한 흥분도 없이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다음번에는 정말 수필집이 출간될 거예요.
그 책은 사서 읽어보셔도 되지 싶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책이 볼품없는 책이란 말은 아닙니다.
벌써 내가 아는 유명 책방에 나갔더라구요. 영풍문고 종로점, 교보문고 물류센터, 송인서적.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는 10% 할인도 해 주더라구요.
즐거운 추석 되십시오.
나의정원
2016년 9월 13일 at 12:10 오후
축하드립니다
책은 아무나 출간하는 것은아니죠. 출판사에서도 님의 글을 읽고 출간해도 된다는 획신이 있어 출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럽기도 하면서 책 소문이 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음면 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최 수니
2016년 9월 14일 at 1:05 오후
축하드립니다.
블로그를 하시다 책으로 출판까지 하시니
너무 멋진 일입니다.
예전 조블에서라면 축하인사가 쏟아졌을탠데
아쉽게도 댓글이 없네요.
제가 만땅 축하드리고
기회가 되면 저도 사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