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짜 타임 표지’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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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클럽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델로 세운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 표지를 액자로 제작해 내걸었다가 언론에 들통 났다.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 보도를 향해 ‘가짜 뉴스’라며 비난을 퍼부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망신살이 뻗쳤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클럽 17곳 중 최소 4곳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델로 세운 가짜 타임 표지를 걸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2009년 3월 1일 발행된 이 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의 검은색 양복과
빨간색 넥타이 차림에 팔짱을 끼고 살짝 눈을 찡그린 채 정면을 응시한 모습을
담고 있다.
헤드라인은 “도널드 트럼프 오프 렌티스 대박을 치다“이다.
상단에는 “트럼프가 머든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심지어 …. TV도!“라고 적었다.

문제는 타임은 2009년 3월 1일에 잡지를 발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같은 해 3월 2일에는 배우 케이트 윈즐릿을 모델로 세웠다.
2009년을 통틀어 트럼프 대통령 자체를 다룬 적이 없다.

더욱이 표지 하단에 인쇄된 바코드를 찍어보면 노래방 소프트웨어로 연결된다.
이 바코드는 또 2010년 페루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자신의 불로그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모델로 한 타임 표지를 만드는 포토샵 사용법을
보여주면서 썼던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타임 측은 해당 표지가 허구라고 WP에 확인했다.
이어 트럼프 재단 측에 이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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