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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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핵 강대국을 강조해 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핵실험에 미사일 발사와 잠수함 수중 발사, ICBM 발사까지
실험의 실험을 거듭했다.
마치 곧 전쟁으로 몰아갈 것처럼 얼음장을 놓았다.
트럼프도 덩달아 전쟁 분위기를 일으켰다.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앞세워 하루아침에 전쟁 분위기를 평화 분위기로 돌려세웠다.
트럼프 대통령도 어안이 벙벙했다.
김정은 스스로 핵무기를 모두 폐기하겠다니 이게 웬 떡이냐.
병법에 싸우지 않고 승리를 거두는 것 이상 더 훌륭한 대결은 없다.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 주겠다니 이거야말로 거부할 수 없는 공짜 떡이다.
북한 핵 포기로 보상해 주는 것은 남한이 해야 할 몫이니 트럼프로서는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니고 무엇이더냐.

여기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종전협정, 평화 협정, 정권보장, 경제개발이다.
북한에서 베트남식 개방을 언급했는데 베트남은 중국보다 더 개방한 사회다.
과연 북한이 베트남처럼 개방해도 정권 유지에 지장이 없을는지 심히 우려된다.
북한군의 복무기간이 10년이라면서 개방된 사회에서 북한군이 순순히 10년 근무를
이행 할까?
개방하기 시작하면 인권문제가 제기될 터인데 이것 또한 핵폭탄에 버금갈 것이다.

남한은 북한을 원조해 줘야 한다. 많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한다.
문제인 정권이후에도 계속해서 북한을 지원해 나갈 수 있는지?
한가지 희망은 북한의 값싼 노동을 이용한 경제발전이다.
북한과의 인적교류가 과제이겠는데 북한에서 남한으로 오겠다는 난민 아닌 난민을
어떻게 감당할지 이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산가족이라도 정기적으로 만나자는 데도 정치적 부담 때문에 벌벌 떠는 북한이
남한 가족이나마 만나게 하려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원하는 건 오로지 핵 폐기뿐이다.
김정은의 의중이 불확실한 것처럼 트럼프의 의중 역시 불확실하다.
안개 속에서 콩알만 한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처럼 북미 협상의 합의점을 찾는 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오는 10월에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나 협상을 한다면 필경 미국은 김정은에게
종전 협정이나 평화 협정을 조건부로 제시할 것이고 북한은 트럼프의 11월 선거를
의식하여 핵 폐기 로드맵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협상이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내년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변할 게 아무것도 없다. 북한의 핵 폐기가 제대로 이행 되는지 검증만 하면 된다.
그러나 북한은 보여줘야 할 변화가 많다.
핵과 핵무기를 미국으로 반출, 핵시설 파괴가 그것이다.
동시에 경제 지원을 요구할 것이다.

남한이야말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북한에 산업자본 지원, 산업 기술지도, 교통 통신 철도 인프라 개발, 재벌들로 하여금
북한에 투자하게끔 독려, 자유 시장경제 교육, 북한 주민 개방 교육, 개방후 후유증
치유 교육 등 일이 너무 많아 오히려 남한 국내 정치가 흔들릴 수도 있다.
잘못하다가는 갈등이 심화할 여지가 깊다.
이 모든 문제와 갈등의 맨 밑바닥에는 엄청난 액수의 돈 문제가 깔려 있는데
누가 다 감당할 것인가?

그 많은 돈을 쏟아부으면 과연 통일이라도 되는가?
그건 아니다. 남한에서는 남북이 평화롭게 살자는 것이지만,
북한은 평화를 내세우지만 속내는 적화 통일을 이루겠다는 심보가 숨겨져 있다.
현재 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하나하나 죽고 나면 김정은 혼자만 남을 것이이다.
지금처럼 김정은을 바로 보지 못하는 세대가 늘어만 간다면
어떠면 김정은의 꿈이 이뤄질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문 정부는 김정은의 꿈을 위하여 재벌 총수들까지 총 동원해서
김정은을 알현하러 가는 판국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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