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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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전 대통령 전두환 씨의 뉴스뿐이다.

나는 전두환 씨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고 전두환 씨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젊은이들처럼 전두환 씨를 혐오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온종일 떠드는 뉴스가 너무 편파적이다 보니 전 전 대통령 편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뉴스와 돌아가는 분위기가 한쪽으로 너무 기우는 인상이 짙어 그에 대해 반감이 일어나더라는

솔직한 심정이다.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방송국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빤히 보인다.

한마디 한마디가 객관성을 잃고 있었다.

 

재판이 광주에서 벌어지는 것부터 온당치 못하다.

오래전에 오클랜드 미식축구 팀 레이더스가 LA로 연고지를 옮기는 문제로

소송이 벌어졌을 때 오클랜드나 LA가 아닌 중간 지점에서 재판을 받도록 한 예가 있다.

전두환 씨가 광주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피고인을 곤경에 처하도록 내 버려두겠다는

공정하지 못한 처사이다.

마치 탈북자를 평양에서 재판받게 하는 것과 같은 해석이 나온다.

 

광주 초등학교 학생들이 2층 교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전두환 사죄하라

전두환 물러가라외치는 것을 보고,

이건 무엇인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19604.19 학생 혁명 후, 너무 많은 데모가 벌어져 하루도 데모 없는 날이 없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당시 부민관 앞으로 달려가 데모를 벌이던 일이 생각난다.

오죽하면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겠으며 국민은 쿠데타를 지지하면서

속이 후련해했었겠는가.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판도 받기 전에 이미 판결은 나 있다는 감이 잡히고도 남는다.

TV 뉴스에서 형량을 예측하고 경쟁적으로 공표하느라고 바쁘다.

이렇게들 있는 말 없는 말 기정사실처럼 떠들다가 판결이 뒤집히기라도 하면

그때는 좌파적 정의를 내세워 온 나라를 뒤엎을 게 아니더냐.

김경수 경남 지사의 판결이 나던 날도 그랬다.

좌파적 정의를 내세워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국민을 설득하려 들었다.

촛불 시위를 놓고 촛불 혁명이라고 우기는 좌파 정의에 많은 국민은 고개를 젓는다.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5.18 당시 헬기에서 총을 쐈다, 안 쐈다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줄줄이 재판에 회부하는 좌파 정권에서 당시 헬기 조종사를

불러낼 수도 있고, 총을 쐈다면 사수를 찾아낼 수도 있을텐데 왜 그들을 증언대에

세우지 못하는가?

아니면 총질을 한 사수를 수사하면 윗선의 명령자를 찾아내는 건 간단할 텐데…….

좌파 정권이 숨겨야할 문제가 있어서 쉬쉬하면서 찾으려 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다.

노 전 대통령이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하고 지지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국민 앞에서 자살이라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보고 돌아섰다.

어린 아이들에게 보여 줘서는 안 될 끔찍한 교훈을 남기고 간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

교육적으로 안중근 의사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5.18이나 4.19나 다 같은 민주화 운동이다.

지금까지 4.19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못 봤다.

그러나 5.18에 대해서 해석을 달리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다.

이것은 5.18에 대하여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려 드니까 일어나는 반감으로 보인다.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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