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위대한 국가로 만든 전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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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ul Rubens – 1612

‘로마 자선’(Latin Caritas romana, 이탈리아 Carità Romana)으로 알려진 그림.
딸 페로의 모범적인 이야기로, 왕으로부터 감옥에서 굶어 죽으라는 형을 선고받은
아버지 시몬의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딸은 비밀리에 모유를 먹인다.
그녀는 간수에 의해 밝혀지지만, 사심 없는 그녀의 행위는 간수들을 감복시켜 아버지의
석방을 얻어낸다.

이 이야기는 고대 역사학자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쓴 기념비적 저서 ‘9권의 기억(고대
로마인의 기억에 남는 행동과 이야기의 9 권)’에 남아 있다.
고대 로마인의 사행(De Factis Dictisque Memorabilibus Libri IX)에 수록되어 있다. 이 행위는 효를 상징함으로써 로마의 명예와 위대한 행위로 제시된다.
로마인들 사이에서 이 주제는 에트루리아 신화인 성인 헤라클레스의 모유 수유의 이야기다.

17세기와 18세기에는 유럽의 유명한 예술가들이 이 전설의 장면을 상상하며 그렸다.
줄잡아 수십 명의 화가들이 각기 다른 버전으로 ‘로마 자선’을 그렸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피터 폴 루벤스가 여러 가지 버전을 그렸다는 점이다.
바로크 화가 카라바지오는 1606년부터 그의 작품에서 이 행위를 특집으로 삼았다.
신고전주의적인 묘사는 더 진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역사학자들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묘사가 근친상간 오버톤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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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co from Pomperii’ 작가 미상 – 1세기 중반 제작

원래 전설은 딸 페로의 아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아버지와 딸 사이에 아기를 등장시킨 그림은 17세기에 도입된다.
근친상간이라는 해석을 막기 위해 도입되었다.
동시에 유아를 도입하면 3세대를 대표할 것임으로 이야기에 새로운 수준의 의미가 추가된다.

20세기에는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1939)에 ‘로마 자선’에 대한 허구의 설명이
제시되었다.
소설의 끝에서, Rosasharn (Sharon의 장미)는 헛간 구석에 병들고 굶주린 남자를
간호한다는 묘사가 나온다.

로마를 위대한 국가로 만드는 요소 중에 전설도 한 몫 했다.
“늑대 쌍둥이 소년”이라든가, 2017년 3월 본 블로그 화랑 참조,
“로마 자선” 이야기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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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b Cagnini – 18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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