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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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다 한국으로 역이민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나이에 잘 살아보겠다고 이민 길에 나선 사람들 중에 살만큼 자리 잡은 사람들은
역이민을 꿈꾸지 않는다. 이민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노동 적령기인 현역으로 역이민 가는 사람들의 이유를 살펴보자.

*이민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민을 선택한 경우,
*한국에서 할 일 없이 지내는데 이민 가면 좀 달라질게 아니겠나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민한 사람,
*이민 가면 잘살고 호강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가 보니 실망한 케이스,
*모든 게 낯설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외롭고 향수에 젖어 못살겠다는 경우,
*말이 안 통해서 재미가 없다는 케이스,
*먹고 일만 하니 이게 어디 사람 사는 거냐는 인생 철학파,
*돈 벌이가 석연치 않아 적응에 실패한 경우,
*육체노동은 할 수 없다는 직업사상,
*불륜이나 사고, 술 중독, 등으로 가정 파탄,

2~3년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역이민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해도 적응하는데 2~3년은 더 걸린다.
그러나 아직은 이민 가는 사람에 비해서 한국으로 유턴하는 역이민은 적은 숫자에 속한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지의 기사를 보면 1980 ~ 1990년 캐나다로 이민 간
홍콩인들이 30만 명에 달했다.
1994년 통계에 의하면 캐나다 거주 홍콩인들이 44만271명이었다.
홍콩인들은 홍콩 반환을 우려해 캐나다로 이주 했다가 캐나다 생활이 지루하고
시회도 제한적이어서 지금의 한국 이민자들처럼 홍콩으로 돌아갔다.
홍콩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그동안 대륙 캐나다에서 자유분망한 생활이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을 몰랐다.
새로운 홍콩의 삶은 불안하고 답답해서 견디지 못하고 다시 캐나다로 재이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들 중에 역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높은 의료비와 병원방문에서 오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의료문제는 한국처럼 대부분 직장에서 대납해 주게 되어 있고 만일 자영업을 한다면
의료비를 낸 만큼 세금에서 공제해 주기 때문에 생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의료비 내는 게 아까워서 내지 않다가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낭패를 당하는 케이스가 종종 발생한다.
병원에서의 언어 문제도 지금은 웬만큼 큰 병원은 한국인 의사가 있어서 한인 의사를
주치의로 정하면 문제 될 게 없다. 한인 의료 종사자들도 많아서 주변에서 찾아보면 얼마든지 해결되는 문제다.

한국으로 역이민 간 젊은 사람들은 잘 적응해 나가는가?
잘 적응해 나간다고만 볼 수 없다. 우리 속담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듯이 이민 가서 적응 못한 사람은 한국에 와서도 적응이 어렵고 이민 가서 적응 잘하는
사람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잘 산다.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해온 재외동포 역이민자들은 대부분 생활방식과 사고방식, 그리고
외국에서 본인이 진행하던 사업의 연속성 등이 불가하여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한국에서도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역이민 보다는 미국에 남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 한국은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사회이다.
개인의 행복 개인의 자유보다는 국가의 행복, 국가의 자유를 더 상위개념에 두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거대한 군사조직과 같다. 또 그래야만 약소국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개인의 행복은 뒷전으로 소홀해지기 쉽다.
좁은 땅에 인구는 많으니 경쟁이 심한 것은 당연하다.
피자 한 판에 여러 명이 먹겠다고 덤비면 싸움이 벌어지는 것과 같다.
OECD 국가 중에 자살률 1위를 고수하게 된 이유도 경쟁이 심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한국 정세가 불안하면 이민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 이주 신고자 수는 평균 년 3~5백 명이던 것이 2018년에는 2200명으로 급증했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 부동산을 사들이는데 지출한 금액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 흘러나간 해외 부동산 매입 자금은 2016년 3억800만 달러에서 2018년 6억2500만 달러로

치솟았다.
전쟁 위험 때문이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할수록 미국과의 패권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 갈등의 전선이 한반도에 머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갈수록 악화되는 공기질도 문제이다.
물도 아니고 흙도 아닌 공기야말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해 보면 특히 자녀들을 생각할 때 과연 역이민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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