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어디로 피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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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도 피난 가는 시대는 끝났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미사일 발사를 식은 죽 먹듯 쏘아 올린다.

북한 주민은 굶어 배를 움켜쥐는데도 김정은은 돼지처럼 피둥피둥한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신형미사일을 바라본다. 가죽점퍼 입고 서 있는 폼이 조폭 두목 같다.

우리 군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합동 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리 군의 현무-2지대지미사일 1, ATACMS(에이태킴스) 1, ‘해성-2함대지미사일

1, 공대지 ‘JDAM’(합동직격탄) 2발을 발사해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줬다.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되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전방의 전황은 사실상 교착상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해군도 전날 아조우(아조프)해 베르단스크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함정

오르스크를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장갑차 등 군용 장비를 실어나르는 오르스크는 베르단스크항에 입항한 첫 러시아 군함이었다.

오르스크가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선박 2척과 3t급 연료탱크도 함께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 해군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한 달간의 전쟁으로 도시가 폐허가 되고 말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를 폐허로 만들고도 점령하지 못했다.

전쟁 초기에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출격해서 우크라이나 군사지역을 폭격한다고 으스대더니

전투기, 헬기 수십 대가 격추당하고 난 다음부터는 미사일만 쏴댄다.

도시의 고층 건물을 위시해서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는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폐허가 된 건물 속에서 일부 민간인들이 계속해서 살고 있다.

일부는 피난을 가는데 현대 사회에서 피난민이라고 하는 것이 여행 떠나듯 여행 가방을

챙겨 들고 두툼한 외출 점퍼를 입고 걸어간다.

일찍이 우리나라가 당해봐서 아는 건데 피난하면 피난민이 보따리를 이고, 지고 악머구리

끓듯 덤벼들어 기차를 탄다거나 걸어서 가는 대열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현대전에서의 피난은 다른 양상을 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일의 경우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70년 전 6.25와는 다를 것이다.

6.25 때는 북한이 쳐들어오니까 남쪽으로 피난을 가는 것만이 사는 길이었다.

피난민은 너나없이 보따리를 이고, 지고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다.

1.4 후퇴 때 대구와 부산은 피난민들로 넘쳐나서 헌병들이 대전에서 대구 부산 가는 길을

차단했다. 광주 목포로 가라고 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를 보면 피난 나가는 사람들보다 폭탄 떨어지고 파괴된 도시에

남아 있는 국민이 더 많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우리 국민보다 애국심이 강해서가 아니라

현대전은 미사일 전쟁이어서 전국이 전쟁터이고 아무 도시나 다 떨어진다.

한국으로 치면 북한의 미사일이 대구 부산 목포 가릴 것 없이 전국 아무 데나 떨어지는데

피난을 어디로 간단 말인가.

차라리 집에 그냥 있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선다.

미사일 전쟁에서는 전선이 따로 없다. 전국이 다 전선이다.

남한에서 사는 국민은 피난 갈 것도 없이 자기 집에 머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북한 국민은 이 기회에 남쪽으로 밀려 내려올 것이다.

6.25 때도 북한 사람들이 자유를 찾아서 남쪽으로 물밀 듯이 밀려 내려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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