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예방주사 맞으러 병원엘 갔다.
아내와 함께 진찰실에 들어가서 간호사의 준비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도 어언 3년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맞은 예방주사가 4번 인줄 알았는데 아내는 5번이란다.
간호사에게 물어보았다. 간호사는 컴퓨터에게 물어보고 나서 5번이 맞단다.
오늘 맞으면 6번째 코로나 예방주사란다.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와이프 말을 들으세요.”
예방주사를 맞고 집에 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른 코로나19 예방주사가 나왔단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가을에 다시 맞으란다.
아니 무슨 예방주사가 이리도 많아?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가 기존 면역 체계를 뚫을 경우,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인 BA.2.86를 감시대상에
추가했다.
‘피롤라’란 별명이 붙은 BA.2.86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여기에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부터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BA.2.86가 포착되고
있단다. BA.2.86은 유행할 수 있는 것들이 지니는 전형적 특징 모두를 지니고 있다.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다.
‘피톨라’는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년 이상 장기감염 상태로 머물면서
돌연변이가 생긴 뒤 다시 공동체로 확산했다는 이론이다.
WHO는 현재 BA.2.86를 포함 10여 종의 변이를 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추적 중이다.
감시 대상으로 지정된 변이는 위중증 위험이 높거나 현존하는 백신이 제공하는
면역 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관심 변이’ 혹은 ‘우려 변이’로 격상될 수
있다. 현재 최고 단계인 우려 변이로 지정된 코로나 변이는 없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 변이종인 EG.5(에리스)를
‘관심 변이종’으로 지정했다.
‘에리스’는 최근 수개월간 우세종이었던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하나다.
현재까지 40여개국에서 보고되며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환자의 17.3%가 ‘에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산 속도는 매섭지만 치명률은 이전 변이들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 속에 에리스 감염이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에리스 검출률이 16.5%이다.
지난 6월 5.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가을 모든 미국인이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독감 예방주사,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주사와 더불어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입원 증가세가
포착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전반적인 감염 수준은 낮게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은 최근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해
업데이트한 자사 백신이 이번 추가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모더나는 자사의 최신 백신이 코로나19 변이종인 EG.5(에리스)와 FL 1.5.1(포낙스)에
효과적이라는 초기 데이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중 에리스는 미국, 영국, 중국 등은 물론 한국에서도 지속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심 변이종’으로 지정했다.
예방접종이 끝없이 이어지는 거로 봐서 예방접종 없는 세상이 오기는 그른 것 같다.
예방접종 없던 세월이 그리운 게 나만은 아닐 게다.
인간이 과학을 신보다 더 신뢰하는 세상이 오고 말았는데 과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어도 되나? 여기에도 함정이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