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백신을 맞고서

 

아침 TV 뉴스에 병원 의료진들에게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단다.

RSV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나는 RSV 백신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고 병원에 가는 길에 코로나 부스터샷도 함께

맞으려고 했으나 코로나 부스터샷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해서 독감 예방주사만 맞고

돌아왔다. 한 일주일 기다리다가 코로나 부스터샷도 맞았는데 예방주사가 더 있다고 해서

알아봤더니 RSV 백신을 알게 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RSV 백신은 올해 처음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RSV란 RS바이러스 감염증(Respiratory syncytial virus)을 말한다.

RS 바이러스 감염증은 RS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유발하는 감염성 호흡기질환이다.

주로 영세 아동에게 걸리는 독감같은 질환이지만 감염력이 높고 이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동안 지속적으로 재감염이 이루어진다.

성인의 경우 가벼운 감기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면역 저하자 또는 노령층에서는 중증 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RSV의 증상은 다른 호흡기 감염과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높으며 재채기, 기침, 심지어

키스를 통해 퍼진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는 눈, 코, 입을 통해 몸에 들어갈 수 있다.

RSV에 걸리는 대부분의 성인은 증상이 가볍거나 없다.

증상은 감기 감염과 일치하며 기침, 두통, 피로, 발열 등이 있으며 증상은 보통 일주일

정도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지속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1~2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면역력 저하자나 노년층에서는 회복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호흡 곤란이나 탈수증에 대한 임상 치료 또는 입원을 요하기도 한다.

 

RSV 감염으로 매년 미국에서 60,000-160,000명의 노인이 입원하고 6,000-10,000명이

RSV 감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심각한 RSV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성인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RSV는 합병증으로 이어지는데 기관지염, 폐의 작은 기도의 염증, 폐의 감염인 폐렴과

같은 심각한 감염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RSV에 대한 치료나 특별한 관리는 없다.

심각한 RSV 질환을 앓는 성인은 산소, 스테로이드 및 IV (정맥 내) 수화와 같은 치료법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

RS 바이러스 감염증은 계절적으로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드물게 연중 어느 때나 발병할 수도 있다.

놀이방과 같이 사람들이 많은 환경에 노출될 경우 감염률은 더 높다.

 

예약하고 병원에 갔는데 대기 중인 사람들이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 했다.

간호사는 만일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주기에 바빴다.

나는 코로나 백신을 맞고도 부작용이 있는지라, 작으나마 RSV 백신도 당연히 부작용이

동반했다. 부작용이라고 해 봐야 하루 정도 으스스하고 의욕이 떨어지는 정도였다.

올겨울 호흡기질환 독감, 코로나, 그리고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RSV에 대비한 백신은 다

맞은 셈이다.

 

RSV 감염증이라고 해서 올해 출몰한 바이러스는 아니다.

면역 저하자나 노인 그리고 유아들이 걸리기 쉽고 걸리면 쉽게 폐렴으로 발전한다.

‘감기처럼 왔다 폐렴까지 간다’는 말이 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금껏 감기처럼 예방약 없는 일반 호흡기질환이었으나 올해 백신이 개발되면서

예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냥 앉아서 당하던 시대는 지났다.

백신을 맞고 안 맞고는 당사자에게 달렸겠으나 예방했다고 해서 해 될 것은 없지 않은가?

매번 과학의 혜택을 누리면서 과학자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주기만 하는 과학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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