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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내가 이렇게 먹는 것은 궁극적으로 나의 입맛 때문이다. 스지 뿐만 아니다. 어떤 때는 재료가 전혀 이질적인 찌게와 국을 섞어 먹기도 한다. 그러면 묘한 맛이 나는데 나는 그 맛이 좋다. 아내의 입맛이 나와 비슷하면 좋겠지만, 그 건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입맛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생각해보면 결국 술이다. 말하자면 안주와 속풀이 용도로서의 먹거리가 나의 입맛이라는 얘기다. 아내도 그 걸 모를리 없다. 아내가 진즉부터 나의 술과 그것에서 연유한 입맛을 알고 있었기에 한 순간의 조그만 다툼과 궁박에 그칠 뿐이다. 안 그랬으면 쫓겨나도 몇번은 쫓겨났을 것이다. 암만.
Koyang4283님의 ‘술맛, 입맛’ 중에서 blogs.chosun.com/koyang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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