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방학 과제물로 모형 만들어 오기란 제목 하에 공작 숙제가 있었다. 그럴 때면 항상 당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사촌 오빠가 집에 들렀다. 지금도 유행하는 광고 음료 상자를 약국에서 갖고 오면 먼저 연필을 잘깍고 하얀 종이에 대충 쓱싹쓱싹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여기저기 고갯짓을 하면서 생각을 하고, 그러면 어느샌가 하얀 종이는 그냥 하얀 백지가 아닌 하나의 건물이 우뚝 선 모습으로 변형이 된 종이로 되어 있었다. 그 옆에서 엎드려 오빠가 무엇을 그리는 것일까? 연신 오빠 쳐다보고 종이 쳐다보고…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음료 상자는 2층 양옥집으로 변신을 한다.
나의 정원님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중에서 blogs.chosun.com/monjar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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