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제주를 좋아한다. 나도 물론! [블로그비망록 No.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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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비행기가 비구름대를 뚫고 비상하였다. 하얀 뭉게구름과 강열한 태양이 빛나고 있는 세계가 펼쳐저 있다. 바로 아래 세상에는 비가 오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다. 제주는 비는 그쳤지만 검은 구름과 뿌연 안개에 덮혀 몽환적(?)이다. 어쨋든 비가 안 와서 얼마나 좋은지… 렌트한 차를 타고 제일 먼저 점심을 먹으러 간다. 전에는 보말국을 먹으러 비좁은 골목을 헤집고 갔는데 오늘은 제주식 육계장이다. 아주 부드럽고 담백했다. 내 입맛에도 딱 맞았다. 아들은 제주를 좋아한다. 나도 물론! 외국 나가는것이 아니라면 아들의 휴가지는 언제나 제주다. 비용 때문에 자주 못가는게 아쉬움이지만…..

해연님의 ‘제주여행 스케치…..첫째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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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결코 그냥 먹는게 아니었다 [블로그비망록 No.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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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병원에 갔다.
​의사는 주사 한대와 약을 처방해 주고 소변검사를 하랜다.
​’물을 많이 마시세요.’ 란 말뿐 참 멋대가리 없는 의사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엘 갔더니 나이 많은 여약사가 더 자세히 이야기해 준다.
​’이 약 복용한적 있어요?’
​’아니요, 처음이에요.’
소변을 참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란다.
피곤해도 올 수 있고 기력이 약해도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잘 먹고 많이 쉬어야 한다고 한다.
울컥, 나이 많은 약사가 고맙다.
나이는 그냥 먹는게 아닌 것이다.

해연 님의 ‘내 몸이 아프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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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 한번 껌벅한것 같은데 어느새 계절이 [블로그비망록 No.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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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온 날 늦은 저녁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
10분쯤 걸리는 이 길엔 벗꽃 산수유는 지고
철죽이 줄지어 피어 있고 산당화도 보이고
연 초록 산딸나무 새잎이 가로등에 반사되어 꽃 처럼 예쁘다.
그리고 짙은 향기를 따라 걷노라니 라일락이 피어있네
라일락 꽃무덤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
이 짙은 향
코티분 보다 더 짙고 화사해서 머리가 어질거린다.
4월 냄새다.
그러고 보니 꽃지고 향기가 사라지듯 어느새 4월이 가고 있네!
나는 그냥 눈 한번 껌벅한것 같은데…

‘해연’님의 ‘라일락 꽃송이에 코를 박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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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몇번의 봄이 남아 있을지는 모르지만 [블로그비망록 No.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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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으로 이사 올때는 여름이 막 지났을때 였는데
창문으로 푸른 나무가 보이는것이 참 싱그러웠습니다.
가을에는 은행이나 단풍같은 극명한 색갈의 단풍은 아니었지만
은은한 노란색이 감도는 색갈로 변했습니다.
겨울은 겨울대로 좋았구요.
봄이 왔습니다.
내 창문앞에 매화가 피고
이름 모를 새들이 와서 시끄러운 그들의 언어로 놀다 가기도 하고
또 송이송이마다 매실이 맺히고…
봄은 그렇게 슬며시 왔다가 슬며시 가버릴테고…
나는 또 봄을 기다릴테고…
내게 몇번의 봄이 남아 있을지는 모르지만…

해연님의 ‘게으름뱅이 매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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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그 경력이 10년째인데 어떻게 안달이 안 날까 [블로그비망록 N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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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이 안 되니 편한점도 있다.
공연히 컴을 키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잠자는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서 좋다.
그러나 불로그 경력이 10년째인데 어떻게 안달이 안 날까!
그렇지만 그것도 스마트폰이 해결해 주었다.
다만 포스트를 올리지 못 한다는 것 뿐인데 뭐 나야 ‘파워 블로거’도 아니고…ㅎ
토요일 10시 서비스맨이 왔다.
‘컴퓨터가 어떻게 안 되요?’
‘화면이 안 나와요.’
서비스맨은 컴을 켜고 모니터 뒷쪽의 코드를 확인을 했다.
모니터와 연결하는 코드가 빠졌댄다.
출장비 12,000원, 손가락 한번 까딱했는데 돈 내란다.
마음이 아릿해진다.
무식한 사람의 비애다.

해연님의 ‘나, 바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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