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 – 해무가 짙었던 Pacific Grove의 아침풍경

요세미티국립공원을나와

캘리포니아의넓은땅덩어리의동서를가로질러

몬터레이반도MontereyPeninsula까지오는데

거의5시간을운전해야만했다.

캘리포니아의깊고높은산속에있는세곳의국립공원을거쳐서

이곳까지온것은

수녀고모에게캘리포니아의아름다운해안을보여주고싶어서였다.

이곳에도착할때에는

나는완전히지쳐있었다.

케리어와기타등등을차에서방에까지운반할기운도없는듯해서

호텔리셉션에게방을일층으로달라고했더니,

‘네가오션비유를달라고했잖니’했다.

아,그랬었지.

두달전,

인터넷에서이호텔을찾아내어

예약을할때특별히’OceanView’를부탁했었던기억이떠올랐다.

주차는지하에하고그곳에서바로엘리베이터를타고

이층의우리방으로가면된다고한다.

다음날아침,

호텔에서준비한아침을먹으러방을나서서야

이곳이OceanView구나할정도로태평양바다를볼수있었다.

그러나아침안개가가득차서

확트인바다는볼수가없었다.

하지만나는쾌재를불렀다.

이런날씨를좋아하기때문이다.

쌀쌀한바닷가의아침날씨라

가스등을켜놓고저앞자리에앉아서

훌륭한아침식사를하였다.

이번여행중에제일비싼숙박료를낸호텔값을하는것같았다.

미국캘리포니아주몬터레이카운티해변에있는

몬터레이반도에서는유명한세곳이있다.

PacificGrove,

17mileDrive,

그리고Carmel.

퍼시픽그로브PacificGrove는

빅토리아풍의집들로유명한아담하고깨끗한도시이다.

그래서웅장하기보다는아기자기한

2층이나3층짜리주택들이

오밀조밀해변근처에늘어서있다.

오늘일정은여유가있다.

하루종일몬터레이를돌아보다가

이곳에서두시간정도가서잘예정이기때문이다.

그렇게한것은오늘묵을곳에서

토요특전미사를참례할려고계획했기때문이다.

수녀님을모시고다니는데주일을걸르면안되지……^^

아침을먹고

퍼시픽그로브를한바퀴천천히걸어서돌아본다음에

다시호텔로돌아와서짐을가지고나와

17마일을돌아보기로했다.

태평양바다물이

저렇게옥색일줄이야.

고운모래를밟아보고싶은유혹도들었다.

파도가하얀포말을일으키며

모래위를쓸어내리곤하는모양을한참동안바라보았다.

나의지우고싶은지난일들은

저렇게

파도로싹지워버릴수는없겠지.

하지만그런과거가있었으니

현재의내가있는것이겠지.

이제내인생에대한후회는없다.

그저감싸안아주고싶을뿐!

너,

지금까지걸어오느라수고했구나,

하고

껴안아주고싶을뿐!

동네사람들이모여서

나무와잔디와꽃들을다듬어주고있다.

수많은관광객들이찾아오는만큼,

자기들이살고있는곳을깨끗하게해놓고싶겠지.

그래도토요일아침의황금시간을

이렇게모여일을하고있다는것이참보기좋았다.

2015년3월28일(토)여행넷쨋날에

캘리포니아의PacificGrove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