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 – 카멜

카멜Carmel은

아름답기로유명한캘리포니아의몬터레이카운티에있는소도시다.

원래의이름은카멜-바이-더-시Carmel-by-the-Sea이지만

보통은그냥카멜로통한다.

바닷가바로옆에큰언덕지형을끼고발달한이도시는

아름다운경치와함께

예술인들의고장으로이름을날리고있다.

그래서그런지1번도로를타고카멜을그냥지나가고있는데

갑자기고모가말했다.

"언니,이동네이름이뭐예요?참이쁜마을인데요?"

대학에서미술을전공한수녀고모가아니던가?

그눈썰미가벌써이도시의자유로움을꿰뚫어보았던것이다.

해서차를돌려서

카멜의중심도로인오션애브뉴를잠시둘러보기로했다.

이번여행의주인공은수녀고모님,

당연히그분이원하는대로하여드리는것이

나의즐거움이기도하니까.

부드러운햇살을받으며

이조그마한길을걸어다니니

유달리자유롭고느긋한공기가느껴진다.

더군다나우리는자유로운길위의나그네가아닌가?

수년전,

그때도여행길이었지.

이도시를혼자들렸을때

여기저기활발하게활보하면서구경하였던기억이난다.

이길끝까지내려가면태평양바닷가이고

하얀모래밭위를걸어다녔던추억도떠오른다.

오션애브뉴에는

그림등을판매하거나전시하는화랑들이쾌보인다.

카멜의가장중심가이며

카멜의예술과문화를한껏느낄수있는곳이많으며

상점들도동화속의집들과같이

그림처럼꾸며져있는아기자기한곳이다.

아름답고

자유롭고

밝고

깨끗하고

건강한느낌의도시를떠올리면될듯싶다.

또카멜은

예술인마을의분위기가철철넘치는데

이에걸맞게유명시인과배우들이시장을역힘한도시로도명성이자자하다.

그가운데대표격은

1980년대후반시장이었던

영화배우이자디럭터인클린트이스트우드가있다.

또보헤미안작가이자영화배우인페리뉴베리,

포레스트극장의설립자인허버트헤론등이시장으로재직했다고한다.

이곳에서양초를판매하는가게를발견하고

수녀고모가아주반가워했다.

혹시초를만드는제본을구할수있을까해서였다.

두어곳을들려보았지만

제본을판매하지는않았고

그저여러가지초에관하여자세하게알아보는것으로만족해야했었다.

2015년3월28일(토)

여행넷쨋날에

카멜의오션애브뉴를걸으면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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