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2014년 위대한 8대 신(NEW)뮤지엄”에 선정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

한파가좀처럼물러서지않는날씨임에도

꿀꿀한기분을내몰청량한바람과공기가기분전환겸필요했다.

복잡하지않은곳…어딜까하다가

문득생각난곳으로한번가봐야지했던곳

장흥에새로문을연미술관에다녀왔다.

역시내생각적중했다.

사람이뜸할거라는것이…

서울근교에이런호젓한미술관이개관이되었다니.

작년겨울에도송추에다녀오다가조각공원위의

미술관을짓고있는걸본적이있어궁금하던차였다.

하얀건물이주차장에서멀리보이는순간꼭간이건물???

창고같기도하고..장난스럽기도하고…ㅋ

그러나가까이갈수록

단순하게보이는하얀건물에

정신까지맑아지는기분이들면서우선신기했다.

뮤지엄이라면선입견에서묵직하다는느낌을

흰색이밀어내면서산뜻하다.

바로옆은권율장군묘와산책로까지연결이되어있어

주변경관도그럴듯…꽃철에오면좋을거란생각이다

입구가금방보이는다른미술관과는다르게입구가어딘지…헤매었다.

매표소와입구가구별이안될정도였고

특색은각이진면마다창이있어창문많은건물로속이훤히들여다보여

자연적인빛과함께

자연친화적인전시실이란생각이들다.

깔끔한부대시설들도마음에들고…

창문의빛을등으로받으며하얀의자에앉아그림감상할수있는

호젓한미술관이라사색시간을갖고싶다면

다시찾아도좋을곳이란생각이…

[미술관관장의인삿말]퍼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한국근현대미술을대표하는장욱진의업적과정신을기리며,

한국현대미술의발전에이바지하는미술작품과자료를전시,연구,수집을목적으로합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순수한이상적내면세계를추구한장욱진화백의정신을기리며,

장욱진정신과관련된작가및후대작가의주제기획전시를통한한국현대미술연구하고자합니다.

또한우리미술관은시민들이공감할수있는다양한전시와교육프로그램,

미술창작스튜디오운영등을통해지역사회및대중과호흡하는시립미술관으로자리하고자합니다.

현재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신진및중견작가의창작활동을지원하는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를두고있습니다.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는회화,사진,복합매체작가들을위한「777레지던스」와

조각가들을위한「장흥조각레지던스」로나뉘어운영되며

개인전시,워크숍,오픈스튜디오,기획전등다양한프로그램을제공하고있습니다.

장욱진미술관의설계는

화가장욱진의호랑이그림<호작도>와집의개념을모티브로

최-페레이라(최성희씨와로랑페레이라)건축에서설계했고

각각의방들로구성된독특한미술관설계로평가되어

2014년"22회김수근건축상"

영국BBC"2014년위대한8대신(NEW)미술관"에선정되었고

2014년한국건축가협회"올해베스트37회"에선정되었단다.

내부의방마다의특색인지하1층에강의실과지상2층의전시실을비롯한영상실이

독특한분위기로신개념의건축이란느낌을확실히느낄수있게한다.

장욱진의호작도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51&contents_id=62966

천진난만한아이들의동심을닮은미술관으로

최-페레이라의건축소개한다.

건물앞빈터의자연석인돌모양에서조차

건물모습을닮을듯보인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개관후

화가장욱진이가족과주변사람들에게선물한

유화20점,매직화50점,먹그림13점등100여점등으로

첫번째주제기획전<장욱진의그림편지-선물>을열고있었다.

이번전시는크게네가지섹션으로,

①화가장욱진의예술에서가장중요한‘가족’과

②그의마음을전하는‘그림선물’

③순수한어린이의감수성을느낄수있는‘우화의세계’

④관람객의참여로이루어지는‘가족에게보내는편지’로구성했다고한다.

전시된아주작은그림들에서그림편지를감상함으로써

화가장욱진의미술세계와삶들을들여다볼수있었고

관람객들중특히아이들이직접참여할수있는예술의공간이마련되어있어

창작의기회를갖게하는좋은시간들이준비되어있는것이

유독눈에띄었다.

1917년충남연기군에서태어난장욱진화가께선

1990년74살을일기로세상을떠난다.

그는박수근,이중섭,이인성,고희성등과함께거의같은시기에태어나서

한국근현대미술사의대표적인천재화가로꼽힌다

1920년후반부터일본의통치정치속에서도

점차표현주의.추상미술,전위미술등을시도하며

1930년자신의내면세계를다루려는경향이등장하고

독창적인그림을그리려는노력이

미술계에나타나고있는시기에활동을시작한장욱진화가께서도

현대미술의선각자들대부분이일본유학을한것과같이

유학을떠나지만귀국하여그린그림은이미일본유학전에그렸던

자신만의고유의그림을그렸다고한다.

1937년공기놀이

가족의무관심속에서첫작품으로내놓은

공기놀이가조선일보제2회<전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을받으며가족의인정을받기시작했다는이야기가전해진다.

장욱진의그림은그린장소에따라시기별이나누어진다.

장욱진의그림에대한이해에도움을받을까해서

론가의글을모아보았다.

오로지자연만을벗삼아고독하고외로운시간을

오직그림으로메워나간그림과술만인생을보낸기인이었던

그는또한내성적인성격의소유자로서

둔과침잠沈潛의내면적인활동의소유자이기도했다.

장욱진의그림에자주등장하는사람과집,산과강,까치,나무,개,달등이며

이모든사물은상형문자와같은원초적형태만을지니고있으며

일상적으로보는자연의이미지이기도하다

그의그림은자연주의적특성과자전적요소를지니고있으면

시인이언어를절재하듯선이나색을극도로절제한다.

한국적정서를바탕으로동화적인순진무구한미술을추구했던장욱진은

삶과자연의합일을이루는도교적세계,즉현실을초월한미술을추구했던작가로기록되고

특히한국적인정서를가장잘표현한작가라는평가를받고있는그의그림은

어른이그린것이라고상상하기힘들만큼깨끗한동심의눈으로세계를보고표현한것은

삶과그림이분리되지않았기때문이다.

그는평생철저하게사물을보는눈,철저한직업,철저한자유를꿈꾸며

가장단순한삶을추구한화가로기억된다.

마치그런그의인생처럼그림들은간결한선과요약된형태로

세상을관조하듯이순수한시정의세계를담아왔다.

자유로운붓질과선염에가까운채색을통해

전통산수의시정을재구성하고있는장욱진의그림은

산수화와민화의번안,

특히전형적인문인화를연상시키는가장한국적인회화

혹은동양화에유사한서양화란평을듣고있다.

특히점성이강한유화물감을

물기촉촉한동양화의먹그림같이구사하거나

한국적감성으로소화해내는매체해석의독창성은

장욱진의가장탁월한부분이라고보인다.

첫번째방에들어서며놀랜것이

아주작은그림들이었다…

작은그림은1.2층까지거의차지하고있어

스케치북을들쳐보는느낌에

유아적인그림같기도하고…

액자바짝다가가야만그림이눈에들어온다…ㅋ

현대미술의선각자라는느낌을

어디서받아야하는지미술에어두운나로서는좀당황했다.

마침도슨트의도움도받을수없는시간이되어버리기도했기에

더더욱답답했다.

그림작업을하는장욱진화가…

왜작은그림을그리냐는질문엔

그저세심한그림때문이시란다.

1.가족

2.그림선물

3.우화의세계

가장눈에들어오던코너…글이있어서인지

오랫동안서있던곳….ㅋ

4.그림편지

방마다의창문을통해빛이들어오는전시실에서…ㅋ

장욱진의유일한조각인<여인좌상>은

1950년석고로만들어진작품

8x10×12.5cm

실지보아하니주먹만했던가아…ㅋ

동물가족

AAnimalFamily

209x130cm1964

1964년제작된<동물가족>은경기도덕소(당시양주군에속함)

화실벽에그려진것으로벽자체를떼어내미술관에기증,

영구전시된작품이다.

소와닭,돼지ㅡ개의식구들이한가족처럼

화목하게그려진작품에서동물에대한화가의따뜻한시선을느낄수있다.

특히벽화위에걸어놓은실물의쇠코뚜레와워낭은

동물과사람이함께살아가는향토적인정서또한담고있다.

입장권을끊으면서받은장욱진화가의그림인스티커로

방하나를꾸미게내주었다.

그림과그림을이어방문객들이이야기를엮어보란다.

방안빽빽이바닥까지붙은스티커를보니

많은관람객이다녀갔다는뜻이겠지…ㅋ

스티커붙이는아이들의흥분모습과좋아하는모습이

미소짓게도만든다….ㅋ

전시장을돌며느낌소감을써내면잘표현된것은

액자에넣어보관까지의서비스도한다….ㅋ

방문객과함께꾸려가겠다는미술관측의배려로보인다만…

머리를구부리고글쓰는대부분은

엄마,아빠손에이끌려나온아동들…ㅋ

작자장욱진의세계와어울릴까….ㅋ

아주작은그림을가까이들여다보지않으면안되는

조금은피로감이오던차….

출구에있던도자기한점이

하얀벽과창을통해들어오는빛과어울려

밖으로나오기직전의기분을청청하게만든다.

미술관의소장품된작품들…

어떻게볼까해서설명까지끌어나오다.^^*

이그림은어딘가에서많이보던건데???

자화상[Self-portrait]

1951년14.8×10.8cm

화가는이그림에서’외롭지않은대자연속의완전고독’을이야기하고있다.

하지만당시가전란의혼란과무질서속인점을감안하면

이그림은온통아이러니다.

우선전쟁의와중에이와같이풍요롭게물들어있는논이있을리만무하며,

더욱기이한것은그논사이의길로

영국신사풍으로정장한채걸어가는작가의존재이다.

이에대해화가의부인은전쟁의혼란중에서도

화가자신이꿈꾸는삶을그린것이라고생각하고있다.

부인의기억으로는자기들결혼식날실제로이와같은정장을입었다한다.

전쟁의흔적은어디에서도찾아볼수없는목가풍의배경에

모닝코트예복을입고박쥐우산을든채제갈길을걸어가는이의설정에서

우리는그낭만성을넘어서강한해학성마저느낄수있다.

장욱진,사람(AMan),

Oiloncanvas,40×31.5cm,1962

일본일련종(一連宗)의불교단체인고쿠쥬카이(國柱會)의초청으로

일본을방문하게된화가의부인이그단체에선물한작품이며,

장욱진이직접이작품을골라주었다고한다.

최대한표현을절제하고인물또한최소한의본질만을그린이작품이

불교의수행정신과도부합한다고생각하여이작품을골라준듯하다.

장욱진사후이작품은1997년장욱진미술문화재단의설립을기념하여

일본고쿠쥬카이가다시반환한작품이다.

장욱진,식탁,

Oilonplasteredwall,56×177.5cm,1963

경기도덕소부엌에그려진벽화로벽자체를떼어내미술관에기증,영구전시된작품이다.

화가의모던한삶을보여주듯화면에는포크와나이프,숟가락과밥그릇,

커피잔,물잔과넙치와뼈다귀가있다.

화가가이그림을완성한후

“됐다.오늘은이것으로한끼식사를대신하자”라는

일화로유명하다.

또한당시화가는커피콩을갈아서드립커피를즐겨마셨는데

커피잔은그의모던한서구식취향이잘드러나는소재이다.

장욱진,무제(Untitled),

Oiloncanvas,45x27cm,1964

비교적격정적인터치로거친질감을표현하고있으나,

외곽을둥글게구획지음으로써절제된느낌을준다.

화면을꽉채운사각의타원형은화가의정형적인구도이고,

그안의격렬한질감은당시의다른추상작품들에서볼수있는것과같은

앵포르멜류의시도이다.

장욱진,평상(AWoodenBed),

Oiloncanvas,22×15.5cm,1974

전체의색층이얇아캔버스의올이그대로다드러나보인다.

이것은일단물감을바른다음다시테레빈유로지워냄으로써형성된질감이다.

이렇게칠하고지워내는방식은화풍이점점담채분위기로변하는과정에서

화면의밀도와깊이를여전히유지하고자했던화가의의도에서비롯된것으로보인다.

화면아래쪽의집에는집안인지밖인지분간하지못하게놓여있는평상이

복합적인공간의이미지로제시되어있고,

그평상또한역원근법적으로표현되어오히려뒤쪽이넓게그려져있다.

이러한표현방식은단순한화면을단순하지않게만드는장치들로서

화면에다양한깊이과공간감을느끼게한다.

장욱진,사찰(ATemple),

Oiloncanvas,27.2×16.2cm,1978

먹물같은검은바탕을입힌평면위에구성하였다.

특히바탕과집의검정색뼈대부분은목탄을테레빈오일에섞어그린것이다.

화면은동서남북으로네채의건물을두어구성하고,

다시화면하단의양옆에두그루나무,위쪽의양옆에산,

그리고중앙에는이들의균형을잡아주는듯한둥근해가떠있어

사방팔방으로완전한대칭과균형을이룬다.

장욱진,무제(Untitled),

Oiloncanvas,30×22.5cm,1980

마치화선지위에먹으로만그린것같은느낌이들정도로물감을묽게쓰고있고,

나머지공간을순전한여백으로남겨둔작품이다.

따라서전혀꾸민것같은흔적이없고표현이자연스럽다.

나무위에아이와새가양쪽으로서있어적절한긴장과균형을이룬다.

호랑이[ATiger]-장욱진

1981,유화(회화),캔버스에유채,28×21.5cm

화가는호랑이와아이를주제로하여여러작품을제작하였다.

그러나동일한주제라도그표현의방법과구도는서로다르게표현되어

각작품마다화가특유의유머와익살을느낄수있다.

그런데대부분의작품에나타나는공통점은

호랑이가무섭거나사나운맹수로서가아니라

오히려사람을지켜주고보호하는친근한존재로서그려진다는점이다.

따라서표정에는전혀사나움이없고익살맞은고양이처럼그려지기일쑤다.

이작품에서는호랑이가사람같은콧수염과턱수염을하고있어더욱익살맞다.

화가가호랑이를이렇게표현한것은

전통설화에등장하는호랑이의이미지,그리고조선의분청사기나

민화에서보이는호랑이의형태에영향받은것으로서,

전통미술의바탕위에서그것을표현하고자한화가의노력을보여준다.

특히이작품은뒷면의산과양쪽에뜬

해와달,호랑이의형태등이더욱민화와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