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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미국품 떠나 ‘모천 회귀’?

대만,미국품 떠나 모국(母國)회귀하나/2005.4.28

<분단 56년만에 대륙 방문길에 오른 롄잔과 부인 팡위. 4월26일 홍콩공항>

중국과 대만 간 양안(兩岸)관계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대만의 독립움직임에 반국가분열법으로 강경대응했던 중국이 대만의 야당 대표를 초청하고, 이를 반란죄로 처벌하겠다던 집권 민진당까지 ‘국공합작’ 움직임을 묵인하는 자세로 전환하는 등, 혼란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의 ‘국공회담’은 경제적·인적교류에 머물던 양안관계에 정치대화의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미국에 가깝던 대만이 대륙으로 접근하는 신호탄일 수도 있으며, 아시아 국제질서에도 큰 변화를 몰고올 수 있다.

◆쑨원 묘소 찾은 롄잔

롄 주석 일행은 27일 오전 난징(南京) 외곽의 중산링(中山陵)을 찾았다.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박수 속에 롄 주석은 쑨원 묘소에 참배한 뒤 ‘중산메이링(中山美陵·중산선생의 아름다운 능)’이라고 서명했다. 중국 신화(新華)통신은 롄잔 주석의 난징 방문을 ‘감격의 역(感念之站)’에 도착했다고 평했다. 대륙과 대만 양쪽에서 ‘국부(國父)로 존경받는 쑨원 선생이 이곳 난징에서 ‘중화민국’을 세웠기 때문이다.
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안 간의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강산이 가로막힌 것도 아닌데 오기가 힘들었다”면서 “어떻게 호혜와 평화의 양안 공영관계를 이룩하느냐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롄 주석은 28일 오후 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에 도착, 29일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한다. 이는 국공회담이 중단된지 60년만의 일이다.

◆국공(國共), 정치협상 시작

그동안 양안관계는 ‘정치는 차갑지만 경제는 뜨거운’ 상태였다. 민간차원의 정치대화는 90년대 후반 중단됐고 군비경쟁은 치열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분업이 가속화돼 ‘한몸’이 되어가고 있다.
중국은 경제발전과 주변국과의 관계개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공을 위해 양안관계의 안정이 필요하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는 “이를 위해 후 주석은 양안 간에 평화적 협상을 위한 대화 통로를 마련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국민당과 ‘당대당(黨對黨)교류’를 선택, 주도권을 쥐게됐다. 27일 대만 중국시보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이번 회담의 최대 승리자가 ‘후진타오’라는 비율이 63.4%(22시 현재)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은 롄잔(25.8%)·천수이볜(4.7%)순이었다.
천 총통 집권 이래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당은 ‘평화적 통일’이란 명분을 쥐게됨으로써 일단 정치적 도박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29일 롄 주석에게 적지않은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 없이 돌아갈 경우, 롄 주석이 대만 국내에서 정치적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월27일 장수성 난징의 손문묘인 중산릉을 찾은 롄잔 일행>

◆공산당과 민진당

공산당과 민진당의 관계는 최악이다. 천 총통 당선 전후 중국은 미사일 훈련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중국이 천 총통을 고립시키는 것은 그의 ‘대만독립노선’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외교안보연구원 박두복 교수는 “중국의 양안정책은 통일전선전술로서, 그 핵심은 적대세력의 분리”라고 지적했다.
천 총통은 수세적 입장에 처하게됐다. 독립노선을 고수하자니 더욱 소외될 것이 뻔하고, 포기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자니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여론은 급격한 통일이나 무모한 독립에 반대하면서, 회담 결과를 지켜보자는 쪽이다. 따라서 천 총통은 29일 회담과 여론추이를 살펴가며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5월5일 방중하는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이 천 총통의 메시지를 후 주석에게 전달할 지도 관심거리다. 이것이 진전되면 양안 정상회담도 예상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의 대만 영향력 축소
이번 회담으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것은 확실하다.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의 주펑(朱鋒) 교수는 “대만 야당 주석들의 중국 방문으로 대만해협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쇠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만협회 대표는 롄 주석의 중국방문을 지지했다. 양안 갈등이 격화되는 것보다는 국공회담을 통해 평화공존 체제가 굳어져 현상이 유지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혈연(血緣)적 접근’을 미국도 막지못하는 상황이 다가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정치외교적 카드 하나를 잃게될 것이다.

/지해범기자 hbjee@chosun.com

2 Comments

  1. noonoo

    2005년 4월 28일 at 3:48 오후

    중국은 확실히 동북아의 안정을 원하는군요..

    대만과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긴장관계 아니었나여???

    최근의 일본과의 갈등이 양안의 화해 무드에 일조를 한 건감??

    ㅋㅋ
    하여간 고이즈미 촐싹대는 바람에 미국만 뻥~해젼나보네염…

    조아조아~~띵호아 ~~ㅋ.ㅋ~
       

  2. 박일선

    2005년 4월 29일 at 4:42 오후

    중국이 민주화가 되지않는한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지요. 민주화가 쉽게 되는건아닐거고
    그동안에 중국의 목을 전세계가 쪼아 붙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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