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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번 시내버스의 경구(警句)

<401번 시내버스 운전석 뒷편에 걸린 한자성어. 블로그에서별려왔습니다. 찍으신 분께 감사…>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이용하는시내버스에 8자 한자성어가 걸려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위의 사진에서 보는바와같이 불경일사(不經日事) 부장일지(不長一知)란 경구입니다.

명심보감에 나온다는 불경일사(不經一事) 부장일지(不長一智)와 비슷하지만 두 글자(日,知/一,智)가 다릅니다.

명심보감의 경구는 ‘한가지 일을 겪지 않으면 한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란 뜻이고,

401번 버스의 경구는 ‘나날의 일을 겪지 않으면 한가지 지식(혹은 지혜)이 자라지 않는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뜻은 비슷합니다.

삶의 지혜는, 책이나 사유를 통해서 얻어지기도 하지만, 매일매일의 일상사를 통해서 뼈속 깊이 체득하는 지혜를 얻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살다보면 즐겁고 신나고 기쁜 일도 있지만, 또한 화나고 짜증나고 실망스럽고 슬픈 일들에도부딪힙니다.

위의 경구는, 그런 일들에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한걸음 물러서서 한번더 생각할 여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심산유곡에서 수도하는 것도 중요하고, 책속에 깊이 파묻히는 것도 필요하지만,매일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과 ‘지지고 볶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사 속에서삶의 진정한 지혜가 자란다는 것을 이 경구는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즉 세속(世俗)에서사는 보통사람들의 삶에 힘을 주는 경구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구를 시내버스 운전석 뒤에 걸어놓은 분이 누군지는 몰라도, 그분은 생각이 깊으신 분같습니다./지해범기자 hbjee@chosun.com

1 Comment

  1. douky

    2005년 8월 20일 at 4:36 오후

    살다보니…… 점점 더 절실히 와 닿는 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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