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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인도 나노·한국 바이오 손잡자”

“인도 나노·한국 바이오 손잡자”

압둘 칼람 인도대통령 인터뷰


▲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이 미래 리더로서의 한국과 인도 간 협력관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진한기자 agnum91@chosun.com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인도의 압둘 칼람(Abdul Kalam·75) 대통령은 ‘청년’처럼 느껴졌다. 그는 과학용어들을 매우 정확히 구사했으며, 어렵게 자란 사람답지 않게 자신의 인생과 인도의 미래에 대해 낙관으로 가득했다. 그는 한국의 인상에 대해 “방문 이틀째 내린 눈(雪)이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연세대 학생들의 번득이는 창의력에 더욱 놀랐다”고 했다. 또 “한국과 인도가 주축이 돼 ‘세계지식기반’(World Knowledge Platform)을 구축하면 양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마드라스 대학에서 항공기술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인도 최초의 위성 발사와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2차 핵실험 등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슬람교도인 그가 지난 2002년 힌두교의 나라 인도 대통령에 선출된 배경이다.

(대담=지해범 국제부장)

―가난한 어부의 집에서 태어나 오늘에 이르게 된 원동력은.

“원하는 일을 이루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지식을 추구해야 하며, 땀 흘려 노력해야 한다. 어린 시절 선생님이 주신 이 가르침을 가슴속에 지니고 살았다. 8~14세 때 2차 세계대전을 겪었다.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땅에도 전쟁의 여파가 밀려왔다. 먹을 것이 부족해 코코넛 열매로 가족이 연명하고 신문 배달을 하면서도, 이 세가지를 잊지 않았다.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어딜 가도 꼭 어린 학생들과 만난다. 편견이 싹트지 않은 17세 이전의 학생들에게 ‘행복하고(happy) 풍요로우며(prosperous) 안전한(safe) 국가’를 만드는 꿈을 키우라고 말한다. 편견이 적은 젊은이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은 국가의 가장 큰 자산이다.”

―한국과 인도의 협력 분야는.

“전자, 자동차, 철강 산업 등 경제적 협조가 양국 관계 증진을 도울 것이다. 또 원격 화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는 한국에 나노 과학을, 한국은 인도에 바이오 기술을 전하는 날이 올 것이다.”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사람들은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라고 하지만 나는 에너지 독립(Energy Independence)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자원의존도가 높으면 에너지 독립은 요원하다. 나는 인도 에너지 정책으로 원자력, 태양력, 생물학적 연료 창출을 강조한다.”

―2020년 세계 4대 강국이 되기 위한 전략이란.

“국가의 목적은 국민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2020년까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농업 발전을 통한 식량 개발, 교육과 건강 정책 활성화, 정보·커뮤니케이션 기술 개발, 사회간접자본 확충, 주요 기술 자립도 확립 등 5가지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다.”

―카스트 제도가 인도 발전의 걸림돌이란 지적이 있는데….

“인도 불안정의 배경으로 알려진 카스트 제도는 경제성장과 반비례할 것이다. 카스트 제도가 없어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그 계층들 사이의 간극이 줄어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국가적 풍요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정리=이건호기자 ghlee@chosun.com
입력 : 2006.02.10 00:45 49′

2 Comments

  1. 윤 환

    2006년 5월 1일 at 11:03 오후

    타국의 대통령이지만,
    존경받을 만한 분이라고 여깁니다.

    어느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아들의 생일도 잊고
    책상에 붙어 있는 연구원의 집에
    슬며시 찾아가,
    그가 약속한 동물원 나들이를 대신해 주었다는,
    연구 소장 시절의 미담의 주인이기도 한,
    지와 덕을 겸비한 지도자.

    가끔,
    부럽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2. 지기자

    2006년 5월 7일 at 3:32 오후

    그런 미담, 왜 한국에서는 통 들을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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