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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兵의 죽음을 애도함

노병의 죽음을 애도함/2006.9.4

"나 태어나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꽃피고 눈 내리니 어언 30년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나 죽어 이 강산에 묻히면 그만이지

아~ 다시못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물에 실려간 꽃다운 이내 청춘"

숨진_안종복씨.jpg

<지난 2일 숨진 안종복 할아버지>

지난 2일 서울시청 앞 광장의 전시(戰時) 작전통제권(작통권) 단독행사 추진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팔순의 6·25 참전용사가귀갓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강원도 횡성이 고향인 안종복(80)씨는 1952년 7월 28일 군에 입대,8사단16연대3대대에 배속된 뒤,포연(砲煙)이 자욱했던 강원도 화천 백암산 전투에서 적의 포탄에 온몸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아들 범순(54)씨는 "아버지가 등을 뚫고 왼쪽 가슴 쪽으로 들어간 파편을 끝내 제거하지 못한 채 50여 년의 세월을 살았다"면서“아버지께서는 궂은 날이면 등 쪽에 난 큰 상처가 봉긋이 솟아오르곤 하며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 할아버지는30도에 달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도 "나라 위한 일"이라며서울시청 앞 광장의 잔디밭에 앉아 태극기를 흔들었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戰場)에서 나와 내 전우들이 피흘려 지킨 나라를 이제와 북한 김정일에게 넘겨주려 하다니 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라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종복님의 가슴아픈 사연을 보면서, ‘늙은 군인의 노래’가 생각났다.

대학시절 막걸리 몇잔을 걸치고 구석진 방에서 구성지게 부르던 그 노래.

그 시절엔가슴에와 닿지 않던노랫 가사가

오늘가슴으로 스며드는것은무슨 까닭인가.

꽃다운 청춘을 조국에 바치고

나이 들어 좌파 공세에 다시 흔들리는 나라를 바라보면서

시청 앞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할아버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평생 지켜온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그런 불안한 미래에서자식들이 살아갈 일을 걱정하는노병의 안타까움은 누가 알아줄 것인가.

안종복 할아버지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께 마음으로나마 위로를 전하고 싶다./ hbjee@chosun.com

10 Comments

  1. 영주

    2006년 9월 5일 at 12:57 오전

    그날 오후2시에 시작해서 한낮의 더위가 뜨거웠습니다. 그날 순서 진행에 참여하신 85세의 퇴역장교께서도 건강이 안좋아서 중간에 돌아가셨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내가 왜여기에 나와야 하나…하시고 한탄 하시는 모습을 많이 뵈었습니다.
    연로하신분들의 생명을 담보로 이런행사를 할수밖에 없는 우리의 작금의 현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그보다 더슬픈것은 나라의 현실을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에 더욱 슬픕니다.   

  2. 영주

    2006년 9월 5일 at 12:59 오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김진아

    2006년 9월 5일 at 11:14 오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이의웅

    2006년 9월 5일 at 11:43 오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고구려인

    2006년 9월 5일 at 12:49 오후

    노무현이는 지금 그리스 아테네신전앞에서 권양숙이하고 개폼잡고 찰카닥질하고있네요~ 저인간이 노병을 죽인겁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게오

    2006년 9월 5일 at 2:54 오후

    할아버지. 하늘에서도 우리 대한민국 버리지 마시고, 지켜주십시요. 못난 젊은이의 뻔뻔한 부탁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7. 장권순

    2006년 9월 5일 at 3:41 오후

    가슴이 아픈일입니다.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살아왔기에 오늘 우리가 이만큼이라도 살게 되었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안다면 현재와 같은 혼란은 없겠지요. 노병의 명복을 빕니다.   

  8. 쿠르베

    2006년 9월 5일 at 3:46 오후

    삼가 명복을 빕니다.    

  9. manbal

    2006년 9월 6일 at 3:45 오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 지해범

    2006년 9월 7일 at 10:31 오후

    영주님, 김진아님, 이의웅님, 고구려인님, 게오님, 장권순님, 쿠르베님, 만발님,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 할아버지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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