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中텐진 빈하이 신구개발과 한국의 대응 - China Inside
中텐진 빈하이 신구개발과 한국의 대응
中텐진 빈하이 신구개발과 한국의 대응/안형도 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소장
중국은 2006년 3월 발표된 제11차 5개년 계획에서 텐진 빈하이신구의 추가적인 발전계획을 공식적으로 표명함으로써 환발해만지역, 특히 텐진과 북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의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였다. 빈하이신구는 상해의 포동신구와 함께 신구로 명명된 중국 양대 경제특구의 하나로 향후 환발해만지역과 중국 북방지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빈하이신구의 개발과 개방이 경진기지역(북경-텐진-하북성)과 환발해만 지역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빈하이신구는 환발해지역의 중심에 위치하여 광활한 내륙지역을 배경으로 지리적 우위와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고 발전 잠재력이 커서 심천경제특구, 포동신구에 이은 또 하나의 지역경제발전의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빈하이 신구의 개발계획은 이미 1994년 4월에 10년에 걸친 개발계획이 결정되었으나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외자유치면에서 상해 포동신구에 비해 뒤떨어져 있었다. 이번 조치를 통하여 중국정부는 상해 수준의 경제중심지를 이곳에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표명한 것이고 이와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는 경우 대규모의 경제특구가 우리나라와 지척의 거리에 개발됨으로써 한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최근에 빈하이 신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94년 이래로 10년 이상 개발이 이루어져 특구로서의 모습을 이미 상당 수준 갖추고 있었다. 빈하이신구에는 10,000여 개의 중국기업과 4,000여 개의 외국기업이 이미 진출하고 있으며 각종 인프라시설도 비교적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다. 도로 등의 인프라 현황을 살펴 보면 북경과 텐진, 빈하이신구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북경에서 빈하이신구까지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010년에는 고속철이 개통되어 1시간 내에 주파가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확장 건설 중인 텐진 빈하이공항은 2008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북경공항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항공물류의 허브로 육성되어 인천공항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텐진항은 향후 10년간 대규모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며 25만톤 급의 심수항로 건설, 30만 톤급의 원유부두 건설, 16개의 컨테이너 선석 추가 건설 등을 통하여 중국 동북부 물류의 허브로 발전시킬 예정으로 부산항과의 동북아해상물류허브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동북아의 첨단제조업 및 연구개발기지, 물류허브로서의 위상을 지향하고 있는 빈하이신구는 중국정부에 의해 종합개혁시험구로 비준되어 산업투자기금, 증권과 은행의 겸업, 외환관리정책의 개혁 등 금융혁신, 토지관리 개혁, 보세항구 설치 등 개혁정책의 실험이 시범적으로 이 지역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거주여건 면에서는 외국인자녀를 위한 국제학교가 개설되어 있고 양질의 주거단지가 일부 조성되어 있으며 또한 추가 건설 중에 있다. 다만 외국인을 위한 병원, 공기와 물의 오염 등 환경문제, 오락 및 문화 환경은 개선이 필요한 요소로 파악된다. 인력공급에 있어서는 북경, 텐진 지역에 200여 개의 대학이 위치해 있어 고급인력 유치에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빈하이신구 개발 공표로 우리나라의 특구전략은 수정과 보완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미 10여 년에 걸쳐 개발이 추진되어 왔고 향후 중국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이 예상되는 빈하이경제특구와의 경쟁은 우리에게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단산업 및 R&D센터 유치, 항공 및 물류허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제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빈하이신구가 제공하는 양질의 인프라, 저렴한 노동력, 신속한 행정서비스, 저렴한 법인세, 중국이라는 방대한 시장 등 경쟁우위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경영여건이 제공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텐진 빈하이신구 외에도 홍콩, 상해 포동 등과의 동북아허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특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비상한 노력과 각오가 요청된다 하겠다.

2007 년 2월 7일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