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업종, 통신-화학 맑음, 가전-건설 흐림/국민일보
#1.LG전자는2000년대초반까지밝혀오던자사중국시장자료를수년전부터공개하지않고있다.그이유에대해서는하이얼등중국현지업체들이치고올라오면서중국시장에서고전하기때문이아니냐는분석이나오고있다.중국현지시장조사기관인‘차이나마켓모니터’에따르면LG전자의중국냉장고시장점유율은2003년7.0%에서지난해3.7%로,7위에서9위로떨어져이런분석에설득력을더하고있다.삼성전자역시같은기간점유율이3.9%에서3.1%로,8위에서11위로밀렸다.
#2.SK텔레콤은지난해중국제2이동통신사업자인차이나유니콤과전략적제휴를하고차이나유니콤의홍콩상장법인CUHK가발행하는10억달러규모의전환사채(CB)를매입했다.SK텔레콤관계자는“중국은이동전화가입자가2억명이넘었고잠재력이큰시장”이라며“더욱이중국정부가올해외국기업에도3세대서비스사업권을부여할수있어중국시장에공을들일수밖에없다”고말했다.
국내기업들의중국시장행보가극명하게엇갈리고있다.가전·건설업체들이재미를보지못하고소극적으로돌아서거나철수한반면통신·화학업종등에서는“그래도중국뿐”이라며중국행속도를높이고있다.
1990년대초중국시장진출붐을선도했던가전업계는낭패감을감추지못하고있다.90년대초수백개사가난립했던중국현지업체들이2000년대들어하이얼,롱셩,신페이TCL등주요메이커위주로재편되면서일본한국유럽등외국기업들을밀어내고수위를달리고있다.LG전자관계자는“2∼3년전과비교하면중국현지업체와의가격경쟁이거세지면서무리한확장보다는수익성에주안점을두고있다”고말했다.
부동산시장붐을노리고진출했던건설업체들도포트폴리오를새로짜고있다.중국정부가외국기업에대한인·허가법규를강화하고있는추세인데다재투자를요구하는경우가많아수익을내기가쉽지않아서다.2004년미국에이어중국시장에진출했던중견건설업체N사의경우지난해말중국사업을정리할것을선언한대신러시아앙골라등오일달러가풍부한지역을중심으로해외영업을집중하고있다.
정보통신분야나정유·화학업체등의중국행보는사뭇다르다.특히이런사업군을거느린SK그룹은“중국을내수시장화하자”며중국사업영역을전방위로확대하고있다.SK㈜는아스팔트사업확대,석탄광지분에참여하는자원개발,환경사업,석유유통사업등으로중국사업영역을넓히고있다.SK케미칼도2010년까지정밀화학,생명화학등분야에900억원을투자할예정이다.LG그룹도중국에건축및인테리어자재종합유통법인을설립해진출하는방안을적극검토하고있다.
[국민일보2007.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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