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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동영상·블로그 타고 번지는 시위
  • ‘6·4 천안문(天安門)사태’ 18주년을 즈음해 중국 각지에서 새로운 양상의 집단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시위 발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엔 IT 장비와 기술을 동원한 새로운 시위 양상이 일반화하고 있다. 주로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최근 시위들은 휴대전화와 동영상, 블로그를 통해 시위 규모와 속도 및 파급효과를 증폭시키고 있다.

  • ◆잇따르는 시위 사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주민 7000여명은 지난 1일 오전 시 청사 앞에서 ‘화학공장 건설 중단’ ‘샤먼 보호’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2일에도 주민 2000여명이 3시간 동안 화학공장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공안(公安·경찰) 1000여명이 난투극을 벌여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3일 전했다. 사태의 발단은 샤먼시 정부가 110억 위안(약 1조3200억원)을 투입해 주거지역에서 불과 3㎞ 떨어진 하이창(海滄) 개발구에 유독성 화학물질인 P-크실렌을 생산하는 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들은 화학공장이 들어서면 피부염과 호흡곤란은 물론 각종 암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에 앞서 시 정부에 항의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와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100만통 이상 발송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류츠구이(劉賜貴) 샤먼시장은 지난달 30일 화학공장 건설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시위는 SMS로 조직된 데 이어, 시위 장면이 휴대전화의 동영상과 컴퓨터 블로그를 통해 수 분 단위로 중국 전역에 전파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광시(廣西)자치주와 광둥(廣東)성에서 강압적인 산아제한과 토지징수에 항의해 발생한 대규모 시위(6만여명 참가)에서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동영상이 시위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휴대전화는 지난 1999년 허베이(河北)성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이 베이징 시위를 벌일 때 시위대를 순식간에 베이징으로 불러모음으로써 중국 당국을 놀라게 했고, 2005년 일본의 역사왜곡에 항의하는 시위 때도 시위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美, 中에 천안문 사태 해결 촉구

    중국 지도부는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시위가 확산되자 천안문사태 기념일(6월 4일)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각) “베이징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천안문사태와 관련해) 중국을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천안문사태 재평가, 구금된 인사 석방, 희생자 가족에 대한 박해 중단을 촉구한다”는 강도 높은 성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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