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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CIA의 한국요리 전도사

뉴욕=글·사진 김기훈 특파원 khkim@chosun.com
입력 : 2007.07.12 00:23 / 수정 : 2007.07.12 04:14

  • “한국 음식은 건강식인데다가 독특한 향이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커요.” 미국 최고의 요리학교 가운데 하나인 뉴욕주 미국요리학교(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존 나이호프(Nihoff·48·사진) 교수는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2007년 뉴욕 식품박람회’에서 한국 음식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미국요리학교에서 음식문화사와 프랑스 요리를 20년째 강의하고 있는 그는 한국인 아내와의 인연으로 한국 음식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TV 음식프로그램인 ‘아메리카 아이언 셰프(America Iron Chef)’의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나이호프 교수는 한국 음식에 대한 느낌을 묻자 “한국 음식은 맛이 독특하고 외관이 보기가 좋으며, 특히 건강에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본 음식은 너무 예술적인 포장을 중시하고, 중국 음식은 워낙 다양해 정체성을 찾기 어려운 반면, 한국 음식은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한국적 정체성이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 ▲ 존 나이호프 미국요리학교 교수가 한국음식 중에서 특히 좋아한다는 새송이버섯과 막걸리를 양손에 들어 보이고 있다.
  • “매일 아침과 저녁에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그는 “최근 2~3년간 체중이 4㎏이나 줄었으니 한식으로 다이어트 효과도 본 것 아니냐”며 웃었다. 그는 이날 식품박람회에 나온 한국 음식들 중 어느 것이 좋았느냐고 묻자, 마를 섞은 단호박차, 고소한 참기름, 부추전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 음식만의 풍미를 만드는 참기름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었다. “미국인 수강생들은 참기름을 음식에 쳐보라고 하면 마요네즈 소스 뿌리듯 음식 위에 마구 뿌려요. 그러나 저는 ‘와인 냄새를 음미하듯 참기름 냄새를 먼저 맡아 보라’고 한 뒤 한 방울 한 방울씩 정성 들여 2~3방울 정도만 떨어뜨리라고 조언합니다.”

    나이호프 교수는 불고기, 김치, 새송이버섯 요리 등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나이호프 교수는 한식 고유의 요리법이나 음식을 차려내는 방식을 서양식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밥과 국과 반찬들을 한 상 푸짐하게 차려내는’ 한국식 스타일을 많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데, 이를 굳이 양식처럼 코스화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날 식품박람회에는 청전식품·BM테크·담터식품·초가·건양식품·머쉬하트·우리음식이야기·상촌식품 등 14개 한국농산물 수출업체가 유자차·생강차·단호박차·새송이버섯·비빔밥·고추장·김치유산균캡슐 등 다양한 식품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했다.

    나이호프 교수는 “최고의 한국 제품을 하나 꼽아 달라”고 하자 뜻밖에도 “이제 10개월 된 제 딸 민주”라며 웃었다.

1 Comment

  1. 지기자

    2007년 7월 12일 at 10:42 오전

    한국요리의 세계화, 다음의 ‘블루오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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