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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관계는 여일방승(如日方升)”

닝푸쿠이(寧賦魁·52) 주한중국대사 인터뷰/조선일보 2007.8.22자 한중수교 15주년 특집

지해범 중국전문기자

닝푸쿠이대사.jpg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

지금의 중한관계를 사자성어로 설명한다면 춘화추실(春華秋實), 증증일상(蒸蒸日上), 여일방승(如日方升)이란 3가지 표현을 쓰고 싶다.

닝푸쿠이(寧賦魁·52) 주한중국대사는 한국어가 유창하다.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과를 졸업했지만 말투는 평양보다 서울 쪽에 가깝다. 그는 장팅옌(張庭延)·우다웨이(武大偉)·리빈(李濱) 전대사에 이어 네 번째로 2005년 9월 서울에 부임했다. 그는 주량은 약한 편이지만, 한국의 폭탄주에 어느 정도 적응되어 2~3잔은 마시는 실력이 되었다. 수교 15주년의 한중관계를 사자성어로 풀어달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춘화추실봄에 화려한 꽃이 피더니 가을에 결실을 맺는다는 뜻으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 후 15년이란 짧은 시간에 무역액이 26배, 방문자가 50배로 늘어나는 등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는 의미다. 증증일상나날이 발전한다는 뜻으로, 양국 지도자가 북핵 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음을 말한다. 여일방승방금 솟아오른 해와 같다는 의미로, 지금도 좋지만 앞으로 발전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뜻이다.

중국의 불량식품 문제가 한국인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의 대책은 무엇인가.

중국의 일부 제품이 수입국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중국도 최근 제품의 질량문제를 매우 중시한다. 그 결과 국가질검(質檢)총국 통계에 따르면, 수출식품의 합격률이 99%를 넘는다. 한국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통로로 수입된 중국 제품을 구입한다면 품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의 갑작스런 법률개정과 세율인상 등으로 중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이 취한 조치들은 중국 경제를 더욱 건강하고 투명하게 만든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경제의 발전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적극 조정한다면 더욱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재중(在中) 한국인에 대한 안전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양국 국민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중국에서 불행한 일을 당하는 한국인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에 사는 중국인 사망자도 적지 않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양국 정부는 안전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각 개인도 스스로 안전의식을 가져야 한다.

황정일 주중한국대사관 공사의 사망에 대해 한국인들은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의 사인은 무엇이며, 중국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황 공사는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이다. 그는 중국을 사랑하고 양국우호 증진에 공헌한 외교관이다. 우리는 그의 갑작스런 서거에 모두 가슴이 아프다.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 위생 당국의 권위 있는 교수와 의사들을 모아 그의 사인(死因)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는 가족들이 한 점 의혹을 가지지 않도록 책임지고 사인을 밝힐 것이며, 필요하면 공동조사도 할 수 있다.

10월로 연기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문제 논의에 응할까.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진 문제이기 때문에 논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이끌어낼 지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의 해결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믿는다.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갈까.

중국말에 이웃은 이웃이 잘 되기를 바란다(隣盼隣好)는 말이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어떤 정책을 선택할 지 우리는 간섭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부 환경이 더 개선된다면 북한은 경제적으로 더 대담한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래의 한중 관계는 어떻게 보나.

한국에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과 사업하고,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내가 만난 각계의 한국인사들은 모두 양국의 우호관계가 양국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넓고 깊은 민간의 기초가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는 앞으로 더욱 맹렬히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중국 텐진(天津) 출신인 닝 대사는 외교부 아주사 부국장과 주캄보디아 대사를 거쳐, 2003년 외교부 한반도 담당대사를 맡아 제네바 합의와 6자 회담에 관여한 북핵문제 전문가이다.

/hbjee@chosun.com

5 Comments

  1. 라인강

    2007년 8월 24일 at 5:26 오전

    황정일 주중 공사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계속 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기사에 댓글이 달리지 않고 있음에 주목한다.

    중국에 나가 있는 외교관들이 그동안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 이로 미루어 짐작이 가는 일이다.

    중국의 우리 대사관은 툭하면 비자장사로 악명을 날려 왔다.

    거기다가 한국의 납북 어부 출신 탈북자를 수년간 방치하고 능멸한자가 있었다.

    이런 역적놈을 그저 벙치한 죄가 이런 안타까운 사태를 유발하는 것이 아닌지 외교관들은 다시한번 새겨야만 할 것이다.

       

  2. 라인강

    2007년 8월 24일 at 5:36 오전

    중국의 방자함이 극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국의 국가원수라는 자가 제대로 말한번 딱부러지게 못하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일본에 대하여는 툭하면 반일 감정을 북돋우려고 그리도 안달인자가 어찌 중국의 방자함에는 이리도 눈이 멀다는 말인가 ?

    미국에 대하여는 저가 직접 가서 핵우산을 철폐를 요청 하였다고 한다.

    대개의 외교는 원교 근공 이라고 하거늘
    노무현은 가까운 중국에게는 아부로 일관하고

    해방이 60년이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일국의 지도자라는 자가
    배용준 보다 더 무식하고 추악하게 그저 툭하면 악악 대기만하여
    일본의 꼴난 극우세력과 배를 맞추고 있으니
    그 노는꼴이 너무도 어이없다 하겠다.

       

  3. 톈진광장

    2007년 8월 25일 at 12:37 오후

    저도 황공사 빈소에 조문하고 왔었습니다만 너무나 아까운 인재를 잃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지만 너무나 억울하고 절망할 유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김하중 대사께서 강력하게 언급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더욱 크게 어필해서 중국 당국의 정확한 사인과 사과를 받아내야만 할 것입니다. 조용한 외교만이 능사가 아님을 정부가 깨닫았으면 좋겠습니다.   

  4. 지기자

    2007년 8월 27일 at 10:14 오전

    라인강님, 중국은 유사 이래 영원히 우리 한민족의 숙제지요.   

  5. 지기자

    2007년 8월 27일 at 10:18 오전

    이사장님, 지난번 중국 출장 때 밤 늦게 호텔까지 오셔서 좋은 얘기도 나누고,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서울 강남 삼성병원서 치러진 황정일 공사 장례식을 갔더니, 참석한 친인척과 직장 동료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더군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참으로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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