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한국을 택한 중국 동포 축구선수 - China Inside
한국을 택한 중국 동포 축구선수

한국을 택한 중국 동포 축구선수/조선일보 2007.9.6 스포츠면 보도

조위수학생5.jpg

<지난 9월2일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조위수 양이 카메라를 보며 수줍게 웃고 있다>

중국 천진(天津)시 청소년 여자축구팀 주장을 맡았던 조선족 여학생이 한국으로 축구 유학을 왔다. 천진시 하동(河東)체육학교 여자축구팀 선수인 조위수(趙偉秀·16) 학생이 주인공. 조 양은 2일 한국에 도착, 울산 현대정보과학고 축구팀에 합류하기로 하고 입학 수속을 밟고 있다.

다부진 체격의 조 양은 초등학교 때 육상선수로 활약하다 중학교 때 축구에 입문했다. 초등학교 때 100허들 선수로 활동했으며, 100를 12초34로 달린 기록을 갖고 있다. 하동체육학교 축구 감독이 발이 빠른 조양을 눈 여겨 보고 축구팀 입단을 권유했다고 한다. 학교 팀에서 포지션은 미드필드. 2006년도 중국의 전국중학축구대회에서 천진대표팀 주장으로 참가,준우승을 했다. 조 양의 실력을 본 중국 북경과 상해의 여자축구팀에서 스카웃을 제의했으나, 조 양은 한국에서 축구를 더 배우고 싶다며 한국행을 선택했다.

조 양의 한국행에는 천진의 한국 기업인의 도움이 컸다. 조 양의 고향은 흑룡강성 목단강시로, 부모 모두 장애인이다. 아버지는 팔 하나가 없는 시각장애인, 어머니는 소아마비 장애인이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에 진학할 형편이 못됐으나, 이 소식을 들은 천진의 이윤낙 사장(무역업) 등 2명의 한국 기업인이 중학 3년 동안 매월 2000위안(元·약25만원)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다. 이번 한국행도 이 사장이 적극 주선했다.

현대정보과학고 김삼수 축구부장은 조 양이 축구장에서 연습하는 동영상을 보고 공격형 미드필드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정보과학고는 전국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한 축구명문.

조 양은 우선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나중에는 대학을 가서 축구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위수학생축구팀사진2.jpg

<조위수학생이다녔던 천진하동체육학교의 축구팀이 운동장에 모였다. 앞줄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조양>

<기사에못다 쓴 얘기>
조위수 양을 만나면서, 조 양을 여기까지 오게 한 한국인 이윤낙 사장이 참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사장은 전신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조선족 4세 소녀 최려나(13세)양을 한국으로 데려와 여러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게 한 분입니다.
그 이전에도 개인적으로나 교회를 통해 수많은 동포들을 남몰래 도와온 사람입니다. 비록 이번 기사는 축구유학을 온 조위수 양에게 초점이 맞춰졌지만, 사실은 이 사장이 언론의 초점이 되기에 충분한 분입니다.

조양의 학비와 기숙사비는 현대정보과학고가 면제해 줄 예정이지만, 생활비는 여전히 이 사장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큰 기업도 아니고 조그만 개인사업으로 먹고사는이 사장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제가 쓸 돈 좀 아끼면 되는되요, 뭘"하고 대답하더군요.

저와 알게된 지 10년이 된 이 사장은 술을 입에 대지 않고 그 흔한 가라오케도가지 않는 분입니다.

끝으로 조위수 양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국에서 외롭게 선수생활을 해나가는 동안 많은 분들이 정신적으로 응원 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지해범 중국전문기자 hbjee@chosun.com

2 Comments

  1. 그냥

    2007년 9월 6일 at 11:39 오후

    이웃사랑을 베풀어 선교한답시고 큰 돈들여 전쟁통의 짜릿한 아프칸으로 간 사람들보다
    이렇게 주변에서 어려운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이웃 사랑이 훨씬 더 큰 사랑이 아닌가요?
    이런 사람을 발굴하여 기사화 하는 지기자 님도 어지간 하시구요…..
    추석 밑에 마음도 훈훈해 지고 참 보기 좋으네요.

       

  2. 한재흥[韓載興]

    2007년 9월 7일 at 11:46 오전

    멀리보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빛과 소금이 되는 역활을 하는 것이 참된 선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고마운 기사입니다. 감사!!   

댓글 남기기